코로나 검사, 끝없이 늘릴 때가 아니다
www.ohmynews.com 코로나 검사, 끝없이 늘릴 때가 아니다
열악한 대구의 의료사정은 이런 원칙을 제대로 지키기 어려운 곳이 꽤 있는 듯 하다. 꼭 대구가 아니더라도, 여러 지역에 우후죽순 늘어난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도 마찬가지다. 인터뷰나 뉴스 사진 등을 참고할 때, 환자를 볼 때마다 완전한 보호구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곳이 적지 않게 눈에 들어온다. 한 진료소에서 하루 수백 개의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니, 원칙대로 절차를 수행하는 게 불가능할 거란 생각이 든다. 아마도 방호복은 그대로 유지한 채 위험 부위만 소독하거나, 마스크와 장갑만 선택적으로 교체하는 등 최소한의 절차로 버티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이는 의료자원보다 환자 수가 많은 재난 상황에서 나온 고육지책이라 생각되는데, 언제까지고 이런 재난 의료 절차로 버텨내는 게 최선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큰불이 잡혔다면, 선별진료소를 무작정 늘리기보다는 충분한 인력을 갖춘 곳들을 마련하는 게 이제는 더 중요해 보인다. 또한 검사 수를 끝없이 늘릴 게 아니라, 현실적인 기준을 정해서 감당 가능한 자원 선에서 검사 수를 조절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여러 부분에서 위태로워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