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에서 땀 흘린 그가 콜록했다... 감염 걱정 어디까지?
www.ohmynews.com 내 옆에서 땀 흘린 그가 콜록했다... 감염 걱정 어디까지?
김예방씨는 매일 오전 6시 30분께 집 근처 헬스장으로 향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탓에 헬스장을 찾는 사람 수는 평소보다 줄었다. 김예방씨는 탈의실에서 빠르게 옷을 갈아입고 운동하는 곳으로 나갔다. 여느 때와 똑같이 러닝머신에 올라 TV를 켜자 속보가 떴다. '○○구 인근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내용이다.
괜한 걱정에 주변을 한번 둘러봤다. 벌써부터 땀을 흠뻑 흘려가며 운동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검은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는 사람도 있다. 여러 사람과 함께 땀 흘리는 공간인 헬스장. 와도 되는 걸까?
김우주 교수(아래 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땀으로 배출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대부분 비말을 통해서 감염된다고 보고 있어요. 또, 확진자의 피를 통해 감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미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중증 환자들의 혈액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된 바가 있거든요. 그런데 땀에 바이러스가 섞여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그러니 땀만으로 감염되기는 어렵다고 봐야죠.
다만 확진자가 헬스장을 다녀간 경우를 고려해볼 수 있겠죠. 만일 확진자가 손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막았고, 그 손으로 운동 기구를 만졌을 경우 헬스장에 바이러스 전염 가능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이걸 만졌다고 해서 무조건 감염되는 건 아닙니다. 그 손으로 눈코입 점막 등을 만졌을 경우에 감염 가능성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니 헬스장 차원에서는 기구 표면을 꼭 소독해야겠고, 시민들은 손으로 눈코입 등을 최대한 안 만져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