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콜센터, 발열 직원에 "집에 가고 싶단 말이죠…"
www.yna.co.kr 삼성콜센터, 발열 직원에 "집에 가고 싶단 말이죠…" | 연합뉴스
업체 측의 늑장 대처가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대구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인근 건물들이 잇따라 폐쇄되고, 콜센터가 있는 건물의 1층 전자제품 매장도 문을 닫았는데 콜센터만은 지난달 27일까지 별다른 대응 없이 출근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콜센터 노동조합에 따르면 휴업 결정이 늦어지는 사이 감기가 돌면서 콜센터 사원 절반 가까이가 기침과 발열 증상을 보였다.
노동조합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한 사원이 고열 증상을 호소하니 담당 매니저가 체온계를 여러 개 가지고 와 체온 측정을 반복하다 '그러니까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이죠? 가려면 조퇴 신청서를 써야 한다'며 1시간 넘게 붙잡아두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고열을 호소한 사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임시 휴업한 다음 날(28일) 첫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며 "이후 3월 1일, 4일, 8일, 10일에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생겼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에는 시 당국이 관리하는 컨택센터협회 소속 56개 콜센터에서 8천202명이 일하고 있다. 그러나 당국의 관리가 없는 콜센터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