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야당이었으면 나를 반대했을 것”
- 금수저 진보에 대한 소신을 말했다. 거기엔 동의한다. 지지했던 국민들은 바른 금수저라 생각했는데 따님 문제나 결과론적으론 다른 금수저나 정치인들과 똑같았던 것 아니냐. 특혜 누리고 이용하고, 그래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아니냐. 혹시, 본인이 야당에 속하셨다면 후보자와 같은 배경 의혹 있다면 임명을 찬성하겠나. 후보자보다 다른 사람이 사법개혁을 하면 더 낫지 않을지 궁금하다. 왜 꼭 후보자여야 하나.
“첫 질문 관련해서, 출퇴근 시마다 말했지만, 합법 불법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당시 시점 합법이었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당시 존재했던 제도를 저희 딸이 이용했다고 하더라도, 그 합법적 제도를 이용 못했던 많은 사람 있었다는 걸 말씀드리는 것이다. 합법이어서 문제없다고 강변하는 게 아니라고 다시 말한다.
그 점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제 아이가 문제 말하면, 왜 아이를 외고에 보냈느냐는 질문부터 시작됐다. 제가 솔직히 말하겠다. 제 아이가 어릴 때 해외유학을 제가 해서, 거기서 자라고 이 나라 왔다 갔다 해서 한국에 맨 처음에 왔을 때 한국어도 좀 모자랐다. 실제 국어시험만 치면 중학교 때 양을 받았다. 국어 문제를 몰라서 답을 못 쓸 정도였는데, 그런 상황에서 어디 가면 좋을까 생각해보니까, 중학 때 다시 외국 나가 있었으니. 얘한테 맞는 게 외고라고 판단했고 본인도 좋다고 했다. 이런 사정 있어서 외고 갔다고 양해 말씀 구하는 거다. 인턴십 문제 같은 것도 있다. 나라와 학교에서 보낸 것이지만 그 혜택을 받은 게 사실이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그걸 조작하거나 하지 않았지만 그 혜택을 받았다는 그 자체가, 그걸 못 받은 분들에게 화가 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딸은 몰라도 저에게는 진보와 개혁을 말해놓고 딸 문제에 대해선, 제도 이용하도록 방치한 것이죠. 그 점에 대해서 솔직하게 진솔하게 말하고 싶다. 그 점에서 불철저한 아빠였던 것이다. 너 가지 마라는 말을 못했다. 자기는 외고 가겠단 말을 했을 때 가지 말라고 못했다. 그 점에 대한 비판 달게 받겠다.
본인이 야당이었으면 어땠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나라 정치구조 하에서 야당에서는 반대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그렇게 생각한다. 그럼에도 저는 왜 이 얘기를 하느냐. 현재 야당 저를 반대하는 것 잘 안다. 그러나 오후 시간에 말했지만 그런 비판, 저 개인에 대한 비판뿐만 아니라 전 가족과 과거의 가족까지 포함된 검증을 겪으면서도 왜 이 자리 있는지에 대한 말을 드렸다. 제가 부의 불평등, 부의 세습, 빈익빈 부익부 문제에 대해 경제민주화 문제를 불철저했다. 관심이 많지 않았다. 선봉에 서서 개혁하려 하지 못했다. 정치적 민주화 권력기관 개혁 등에 몰두하고 매진했다. 저의, 제 하고 싶은 일에만 관심 가졌던 것인지 모르겠다. 제대로 살펴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 검증과정에서 뼈저리게 느꼈다. 제가 편한 것만 했는지도 모르겠다. 새삼 정치적 민주화보다 사회경제적 민주화가 훨씬 어려운 거구나, 부의 세습을 줄이는 게 훨씬 어렵구나를 느낀다. 저도 그 점에 안이했다고 생각해. 그 점 반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