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여러분, 딸 혼자 사는 집 앞에 야밤엔 가지 말아달라"
전반기 크라이맥스 중 한 장면.
"저와 관련된 것은 저는 부분적으로 허위가 있다고 하더라도 공직자, 공인에 대해선 언론이 비판할 수 있고 검증해야 한다고 본다. 언론이 취재과정에서 완벽한 자료를 취합할 수 없기 때문에, 기사에 허위 포함될 수 있다. 저는 감수하겠다. 그런데 애초부터 명백한 허위사실을 알면서도 고의로 비판하고 공격하는 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 딸아이와 관련된 건 너무 힘들다. 밤 10시 심야에, 혼자 사는 딸아이 앞에, 오피스텔 앞에 밤 10시에 문을 두드린다. (눈 질끈) 남성 둘이 두드리면서 나오라고 한다. 그럴 필요가 어디가 있는가. (약간 떨림) 그래야 하는 거냐. 저희 아이도... (눈 질끈) 흠... (한숨) 저희 아이가 당시 장학금 받았다는 것, 그 당시에 외국유학을 저와 같이 있어 영어를 잘해서 글로벌 전형에 들어갔다. 전혀 기회가 없던 흙수저 청년에겐 미안하다. 유학 기회가 없던 청년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저를 비난해주십시오. 저희 아이 고등학교 떄 열심히 해서, 자기 나름 열심히 해서, 인턴하고 영어공부해서 들어갔다. 저를 비난해주십시오. 그리고 지금 제가, 어느 언론사인지 모르겠지만, 제 집앞은 괜찮다. 근데 딸아이... 혼자 사는 집 앞에 야밤에는 가주지 말아주십시오. 밤에... 입장 바꿔 한 번 생각해봐라, 어떤지... 저희 아이가 벌벌 떨면서 안에 있다. 그렇게 생활하는 게 맞냐. 부탁드린다. 제가 언론인 여러분께 정말 이건 부탁드린다. 저를 비난해달라. (고개 숙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