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불꽃놀이의 축하 속에서 제 10회 부산 국제영화제는 또다른 10년을 기약하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 김보성
10월 14일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9일간의 장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아시아 최대 영화축제의 마무리를 아쉬워하듯 성대한 불꽃놀이가 부산의 밤하늘을 마지막으로 수놓았다.

배우 안성기(부산영화제 부집행위원장)와 장미희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은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영화제 결과보고, 영화제 수상자들의 시상식, 공식 폐막작 <나의 결혼원정기>팀의 무대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축하공연으로는 100명의 인원이 동원된 가야금 연주단의 화려한 공연이 펼쳐졌다.

폐막식이 진행된 수영만 야외상영장 앞은 폐막식에서 좋은 자리를 얻기 위한 팬들로 일찌감치부터 붐볐다. 또 개막식과 마찬가지로 안전과 테러 위협에 대비한 보안요원들의 검문이 진행되기도 했다.

뉴커런츠상은 장률의 <망종>, 윤종빈의 <용서받지 못한 자> 3관왕

▲ 사회를 맡은 안성기와 장미희
ⓒ 김보성
이날 폐막식에는 <나의 결혼원정기>의 세 주연배우 정재영, 수애, 유준상을 비롯해 이창동 전 문화관광부 장관, 배우 명계남,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와 이혜영 등 국내외 유명 영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가했다. 특히 오랫동안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부부가 이날 폐막식에 참석한 것이 알려지면서 잠시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동호 위원장은 결과 보고를 통해 '관객과 함께 한 영화제' '역대 최대규모의 영화제'등의 말로써 제10회 영화제의 성공을 평가했으며, PPP(부산 프로모션 플랜)과 AFA(아시아 영화 아카데미)의 성공적인 정착 등으로 앞으로 아시아 영화시장의 중추로서 부산의 미래가 밝다고 자평했다.

다음은 시상식 결과다. 유일한 공식 경쟁작 부문인 뉴커런츠 부문은 조선족 출신 장률 감독의 <망종>이 선정됐다.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는 PSB 관객상과 아시아 영화진흥기구상, 국제 영화평론가 협회상의 3관왕을 휩쓸었다. 선재상(와이드 앵글)은 정용주 감독의 <처용의 다도>와 김영남 감독의 <뜨거운 차 한잔>이 공동수상했다.

<망종>의 장률 감독은 대표로 수상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서툴지만 분명한 말로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부산영화제 김동호 위원장과 영화제 내내 고생한 자원봉사자들에게 깊은 애정과 감사를 표시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벌어진 무대 인사에서는 폐막작 <나의 결혼원정기>의 황병국 감독과 세 주연배우가 무대에 올랐다. <나의 결혼원정기>가 일반 관객과 만나게 되는 첫 무대여서인지 주연배우들은 다소 들뜬 목소리로 "대중적인 영화인만큼, 유쾌하면서도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재밌게 보아달라"고 당부했다.

▲ 올해 수상을 차지한 영광의 얼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 김보성
▲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들이 포토라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보성
▲ 폐막작 <나의 결혼원정기>의 감독과 배우들이 나란히 입장하자 가장 큰 환호가 터졌다.
ⓒ 김보성
▲ 행사 몇 시간전부터 선착순으로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서 기다리는 관객들
ⓒ 김보성
▲ 영화의 감초들- 조연연기로 유명한 배우들도 폐막식을 찾았다.
ⓒ 김보성
▲ 올해 폐막식에서는 무려 100명의 국악 연주자를 동원하여 화려한 퓨전 가야금 연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 김보성
▲ <나의 결혼원정기>는 유쾌하고 따스한 웃음을 안겨주는 영화로 호평을 받았다.
ⓒ 김보성
▲ 10주년 축제의 마지막을 알리는 축포가 밤하늘을 성대하게 수놓았다.
ⓒ 김보성
2005-10-15 10:05 ⓒ 2007 OhmyNews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