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숙 영화진흥위원장'의 '한국영화의 밤'에 참석한 국내외 영화인들에 대한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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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9일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에서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는 '제10회 PIFF 한국영화의 밤' 식전 행사에서 부산 국제영화제를 찾은 국내외 영화인들이 10월17일, 제33차 유네스코 기간 중에 상정될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을 위한 각국의 문화정책 수립의 자주권을 보장하는 유네스코의 예비 초안을 적극 지지한다는 선언을 하였다.

 한국의 안성기, 프랑스의 삐에르 리씨엉, 대만의 차이밍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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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투자협정저지와 스크린쿼터지키기 영화인대책위원회'주관으로 열린 <문화 다양성 협약> 지지 선언은 한국의 배우 안성기와 대만의 영화감독 차이밍량, 프랑스의 칸 영화제 조직위원장 자문위원 삐에르 리씨엉이 국내외 영화인들을 대표해서 <문화다양성협약> 예비초안 지지 선언을 낭독하였다.

<문화다양성협약>에 반대하는 미국은 18년 동안 스스로 포기했던 유네스코 회원국의 자격을 2003년에 되찾은 후 '지연과 약화' 전략으로 협약의 채택을 방해해 왔다.

 국내외 영화인들에 대한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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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영화인들은 <문화다양성협약>의 총회 채택을 위해 2005년 칸영화제에서 <문화다양성협약> 지지 선언을 하였으며, 이날의 지지선언은 10월17일 있을 제33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협약의 채택을 강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각국의 문화 정책 수립의 자주권을 보장하는 <문화다양성협약>이 채택되면 기초예술 분야의 정부 지원이 국제법으로 의무화되고, 스크린쿼터제와 방송쿼터제 등 컨텐츠 쿼터제를 보장하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WTO나 FTA등 국제통상협정에서 문화적 예외가 인정되어 문화 상품의 특수성에 기반한 분쟁 해결이 이루어지게 된다.

 '문화다양성협약 지지 선언"에 참석한 국내외 영화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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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한 <문화다양성협약> 지지선언문은 "부산영화제를 찾은 국내외 영화인들은 유네스코의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을 위한 협약'상정안을 지지하며, 33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예비 초안이 수정없이 전체적으로 채택되기를 희망"한다며 "일부 국가가 재교섭을 시도하고 협약 체결을 지연시키려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문화다양성 협약> 지지선언에서 "유네스코 협약의 상정안은 각국은 자국 문화 상품의 창작과 생산의 다양성을 보장할 목적으로 문화정책을 채택하고 유지하며 개발할 주권을 가지며, 민족간의 평화와 우정을 이룩하기 위한 결정적인 요소인 국가간 문화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대화의 촉진과 강화, 그리고 균형있는 교류의 필요성"을 명확히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에게는 본 협약이 옹호하는 원칙을 국가정책에 포함시킬 것을 요청한다"며 "단기 및 중기에 문화에 한 공공정책의 체계적 개발 및 수립과 양자간, 지역간, 다자간의 자유무역협정(FTA)및 WTO 서비스 협상에서 문화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어떠한 개방에 대한 양허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였다.

 <문화다양성협약> 지지 선언에 참석한 감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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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0월9일 오후 4시 메가박스 해운대10관에서는 스크린쿼터문화연대가 기획하고 이훈규 감독이 연출, 영화배우 문소리와 봉태규가 나레이션을 담당한 스크린쿼터 축소를 둘러싼 한미 커넥션을 다룬 다큐멘터리 <위험한 정사>가 무료로 상영되어 부산을 찾은 국내외 영화인들에게 스크린쿼터를 문화다양성을 위해 지켜야한다는 것을 알렸다.

<위험한 정사>는 스크린쿼터 축소를 둘러싼 한미 재계 관료계 커넥션의 실체적 진실에 접근을 시도한 다큐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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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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