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뉴커런츠’의 ‘부산은행 어워드’ 수상작, 김광호 감독의 <궤도>의 한 장면

제12회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뉴커런츠’의 ‘부산은행 어워드’ 수상작, 김광호 감독의 <궤도>의 한 장면 ⓒ 부산국제영화제


10월 4일부터 12일까지 9일간 ‘경계를 넘어서’라는 슬로건으로 부산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 메가박스 해운대점, 프리머스시네마 해운대점, CGV 대연점, 남포동 부산극장, 남포동 대영시네마 등에서 11개 부문 64개국 271편, 총 770회의 영화를 상영한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2일 부산요트경기장에서의 폐막식과 폐막작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 서(序)> 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제 기간 중 내린 비에도 역대 최다 관객인 19만8603명(좌석 점유율 75.8%)이 영화를 관람하여, 이전 최다 관객 수였던 2005년 19만2970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남겼다.

 10월 4일 오후 7시 개막식에서 레드 카펫을 밟고 입장하는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

10월 4일 오후 7시 개막식에서 레드 카펫을 밟고 입장하는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 ⓒ 임순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역대 최대의 월드 프리미어 65편과, 인터내셔날 프리미어 26편을 상영하고, 고 에드워드 양 회고전을 특별전으로 상영하여 호평을 받았다.

또한, 올해 출범한 아시아영화펀드(ACF)도 27편을 지원하고, 후반작업 지원작 5편을 완성하는 등 아시아 영화 발전을 위한 성공적인 출범을 하였고, 아시아연기자네트워크(APAN)의 성공적인 출범,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의 안정적인 운영과 ‘갈라 프레젠테이션’, ‘플래시 포워드’ 등 새로운 섹션을 신설하여 호평을 받았다.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영화 발전과 문화 다양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펠리니 메달을 유네스코로부터 수상하였고, 그린마인드 켐페인을 통한 불법 다운로드 근절 운동을 영화제 기간동안 시작하였으며,  PIFF 센터 일반 개방, 티켓 시스템 개선, 관객과 영화인의 만남 증가, 피프 평론가 행사 운영, 시네마 투게더 운영 등 관객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 관객이 영화제에 참여하도록 하는 행사를 대폭 늘렸다.

 piff빌리지에서 열린 해변 파티에서의 해외 게스트들

piff빌리지에서 열린 해변 파티에서의 해외 게스트들 ⓒ 임순혜


‘아시안 필름마켓’에는 50개국 460개 업체(BIFCOM 포함)에서 총 3600명이 참가하였으며
‘아시안 필름마켓’ 참가자를 위한 스크리닝은 10월 0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69편 68회(프레스 스크리닝 제외)가 상영되었다.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총 5000석), 메가박스 해운대점 10개관(총 2063석), 프리머스시네마 해운대점 10개관(총 1842석), CGV 대연점 7개관(총 1053석), 부산극장 3개관(총 1530석), 대영시네마 3개관(총 2050석) 등 총 34개관(1만3538석), 26만1948석(프레스 스크리닝 포함)에서 19만8603명의 관객이 참여, 11회(16만2835명, 좌석점유율: 71.3%)보다 높은 75.8%의 좌석점유율을 보였다. 

섹션별로는 개막작 100%, 폐막작 100%, 미드나잇 패션 100%, 마스터 클래스 72.9%, 뉴커런츠 71.8%. 와이드앵글 68.1%, 플래시 포워드 65.4%, 한국영화의 오늘 63.5% 등으로 높은 좌석 점유율을 보였다. 

영화제 참가자는 총 7361명(아시안필름마켓 제외)으로, 게스트 1192명, 참가자 2042명, 시네필 1500명 등 총 4734명이 국내에서 참가하였고, 게스트 228명, 참가자 704명 등 총932명이 해외에서 참여했으며, 내신 1356명, 외신 339명 등 총 1695명의 프레스가 참여하였고, 아시안 필름마켓 게스트 및 참가자는 50개국 460개사(BIFCOM 포함)에서 3600명(국내외 포함)이었다.

 <그가 떠난 후> 영화 상영이 끝나고 배우와 제작자와의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가 떠난 후> 영화 상영이 끝나고 배우와 제작자와의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 임순혜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개·폐막작 상영을 제외한 11개 부문에서 64개국 271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것 외에, '아시아 작가 영화의 새지도 그리기 3 : 다리우스 메흐르지', '뉴 말레이시안 시네마의 세가지 색깔', '김승호: 아버지의 얼굴, 한국 영화의 초상'(한글판, 영문판 각 1권), '새로운 문화 만들기: 등록문화재 영화 특별 상영전' 등 5권의 책자를 발간하였다.

또한 스페셜 프로그램 이벤트로 모흐센 마흐말바프, 피터 그리너웨이, 폴커 슐뢴도르프, 클로드 를루슈의 마스터 클래스, AND 촬영 마스터 클래스(2회),  란잔 팔릿 : 색채와 빛, 레오나르드 레텔 헴리히: 카메라의 움직임 등 마스터클래스 6회와 고 에드워드 양, 폴커 슐뢴도르프, 클로드 를루슈, 고 김승호, 다리우스 메흐르지, 엔니오 모리꼬네, 피터 그리너웨이 등의 핸드프림팅 7회를 가졌다.

 고 에드워드 양 회고 영상에서

고 에드워드 양 회고 영상에서 ⓒ 임순혜


그밖에 '에드워드 양 : 타이베이의 기억', '뉴 말레이시안 시네마의 세가지 색깔', '전용관 개관, 독립 영화 전용관의 역할과 과제', '부산영상문화중심도시 발전 방안', '동아시아 영화의 정체성 연구' 등 세미나 5회와 펑 샤오강과 곽경택, 전도연과 강수연의 오픈 토크 2회가 진행되었다.

야외무대 인사도 해운대 피프 빌리지와 남포동 피프광장에서 <숨> 하정우, 박지아 / <M> 이명세, 공효진, 이연희 / <좋지 아니한가> 정윤철, 유아인, 황보라, 문희경 / <수> 지진희, 강성연, 문성근 / <황진이> 장윤현, 송혜교, 유지태 / <여기보다 어딘가에> 이승영, 차수연, 유하준 / EFP대표단 / <881> 로이스톤 탄 외 배우 4인/ <도화지> 이설아, 소이, 김준기, 우승민 / <여름이 준 선물> 이영재, 오현경, 백승도, 장준영, 이승현 / <투야의 결혼> 왕 취엔안, 위 난 등 11회가 진행되었다.

 제12회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뉴커런츠’의 ‘부산은행 어워드’ 수상작, 김광호 감독의 <궤도>의 한장면

제12회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뉴커런츠’의 ‘부산은행 어워드’ 수상작, 김광호 감독의 <궤도>의 한장면 ⓒ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궤도> <주머니 속의 꽃> 등 수상

제12회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뉴커런츠’의 ‘부산은행 어워드’ 수상작은 김광호 감독의 <궤도>가 선정되었다.

<궤도>는 극단적인 단순함으로 풍성함을 추구하려는 도전적인 영화로, 대사 없이 자연의 소음만으로, 그리고 두 남녀의 주관적인 시점 샷만으로 영화를 끌고 나가는 단순하고도 폐쇄적인 형식을 시종일관 끈질기게 유지하는 영화다.

감독은 세상으로부터 절연되고 고립된 두 남녀가 아주 느리게 서로에게 다가가는 과정을 침묵과 시선만으로 그려내고 있는데, 그 힘들고도 느린 소통과 관계맺기의 과정은 결국 관객을 깊은 감동으로 이끌게 한다.

<궤도>는 외로움과 관계맺기라는 인간의 절대적 조건을 바탕으로 인간의 본성에 천착할 뿐만 아니라, 영화의 본질에 대한 성찰에까지 도달하도록 하는 보기 드문 영화라 할 수 있다.

 ‘빈폴 뉴커런츠 어워드’ 수상작 셍 탓 리우 감독의 <주머니 속의 꽃>

‘빈폴 뉴커런츠 어워드’ 수상작 셍 탓 리우 감독의 <주머니 속의 꽃> ⓒ 부산국제영화제


‘빈폴 뉴커런츠 어워드’ 수상작에는 감동적이고 인간적인 스토리로, 쉽지만 아름답게 꾸며진 구성과 함께 태만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셍 탓 리우 감독의 <주머니 속의 꽃>과 명료하면서도 꾸밈없이 표출된 러브스토리로 현실적이면서도 영화적인 감성을 잘 살려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작품인 아딧야 아사랏 감독의 <원더풀 타운>이 수상하였다.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은 아름다운 시골 풍경 속에 급변하는 사회에 대한 깊은 고찰과, 조심스럽고도 냉랭한 부자관계를 잘 포착해 낸 작품, 차이 샹준 감독의 <빨간 콤바인>이 선정되었다.

‘아시아 영화진흥기구상’은 이방인들에 대한 일반적인 감정들을 유머러스하게 보여준, 김동현 감독의 <처음 만난 사람들>과 많은 어려움과 문제 속에서 성장하는 한 어린이를 드라마틱하게 포착한 수작, 전수일 감독의 <검은 땅의 소녀와>가 수상하였고, ‘관객상’ (KNN 영화상)은 셍 탓 리우 감독의 <주머니 속의 꽃>이 수상하였다.

 10월12일 오후 7시,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진행되는 폐막식에서 상영되는 폐막작, 일본, 안노 히데야키 감독 (Hideaki Anno)의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 서(序)>.

10월12일 오후 7시,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진행되는 폐막식에서 상영되는 폐막작, 일본, 안노 히데야키 감독 (Hideaki Anno)의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 서(序)>. ⓒ 부산국제영화제


10월1 2일 오후 7시,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진행되는 폐막식에서 상영되는 폐막작은 일본, 안노 히데야키 감독 (Hideaki Anno)의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 서(序)>다.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 서(序)>는 1995년 TV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해 열혈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새로운 극장판으로, 최신 디지털아트 3D CG로 완성되었으며, 2007년 9월 1일 일본에서 개봉하였다.

당시의 인기를 바탕으로 1997년 개봉된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기는 했지만, 모호한 결말 때문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07년, 안노 히데아키는 신극장판 4부작을 기획,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序)>는 바로 그 첫 번째 작품이다.

‘세컨드 임팩트’의 충격으로 인류의 절반이 사망하는 참극을 겪은 뒤, 국제연합군과 사도(Angel)의 전투에 휩쓸리게 된 열네 살 소년 신지(Shinji)는 특무기관(Paramilitary Organization) 네르프(NERV)에서 사령관인 아버지 겐도를 만나게 되고, 겐도의 권유에 따라 극비리에 개발 중인 인형병기 에반게리온의 파일럿이 되어 적 사도에 맞서 인류를 지키기 위한 전쟁에 나선다는 이야기다.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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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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