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송년회 이야깃거리는 단연 '황우석 박사 사건'이었다고 합니다. 과학과 진리라는 화두를 던져준 이 사건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관심사였습니다. 2005년 12월 한달 동안 오마이뉴스에도 이 사건과 관련된 뉴스게릴라들의 글이 쏟아졌습니다. 뉴스게릴라분들도 갑론을박 논쟁하면서 성숙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2월의 뉴스게릴라- 김용국·김학수

12월의 뉴스게릴라에는 김용국·김학수 기자님이 선정되셨습니다. 두 분께는 각각 상금 20만 원씩을 드립니다.

30대 중반의 회사원인 김용국 기자님이 처음부터 취재 기사를 쓴 것은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 놓더니 최근에는 인터뷰 등 적극적으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특히 법원에 근무하는 이점을 살려 대딸방 판결을 내린 판사를 인터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학수 기자님은 거의 매일 순천만에 나가 사람 구경을 하고 사진을 찍습니다. 10년 전 서울에서 내려올 때만 해도 그런 즐거움을 갖게 되리라고는 생각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순천만에 대한 짝사랑을 연재기사 '순천만과 사람들'에서 풀어놓고 있습니다. 또 12월에 있었던 전라 지역의 폭설 상황을 속보로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용국(jundorapa)
'대딸방' 무죄... "법은 최소한의 도덕"
"창호형, 내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고수"

김학수(khscontax)
"살려주세요! 친구가 그물에 갇혔어요!"
설.상.가.상... 호남권 또 폭설

12월의 새뉴스게릴라- 이명숙

12월의 새뉴스게릴라에는 이명숙 기자님이 선정되셨습니다. 기자님께는 상금 10만 원을 드립니다.

직장을 구하려는 사람도 애타지만 그걸 지켜보는 사람도 갑갑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노동부 고용안정센터에서 직업상담원으로 일하는 이명숙 기자님의 글에는 그 안타까움을 읽을 수 있습니다. 번듯한 이름있는 직장이 아니라 사회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천태만상을 잘 전하고 있습니다.

이명숙(lhmms)
"월급 적어도 좋아요. 일하게 해주세요"
예순 셋의 그녀는 스물셋처럼 삽니다

특별상- 김종배·윤새라·박영신·강인규·정혜주

황우석 박사 사건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한 사건이었습니다. 세계 곳곳에 있는 시민기자들이 나라밖 소식을 신속하고 심도 있게 타전해 주셨습니다.

전신마비 장애인인 김종배 기자님은 인권과 윤리, 그리고 인간적 관점에서 황우석 교수에 대한 글을 보내왔습니다. 특히 재활을 위해 종교집회까지 매달렸던 일을 고백하면서 황우석 박사에 가려졌던 장애인 사회복지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김종배 기자님께는 특별상금 20만 원을 드립니다.

김종배(ibird486)
나는 '난자기증 운동'에 동의할 수 없다
'황 교수 사태'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특히 이번 황우석 사건 보도에서는 오마이뉴스 해외통신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윤새라 기자님(미국통신원)은 섀튼 박사의 편지를 비롯 <사이언스> 등 외국 언론의 보도를 현지에서 신속하게 전했습니다. 특히 황우석 박사의 경쟁자인 로버트 란자 박사를 전격 인터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박영신 기자님(프랑스 통신원)은 프랑스에서 인간배아 추출을 전면금지하는 법을 만드는 데 애썼던 악셀 칸 교수를 인터뷰해 과학기술과 생명윤리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습니다. 강인규 기자님(미국 통신원)은 황우석 교수 사건이 미국 학계에 미친 파장을 정리하는 깊이 있는 분석글로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윤새라 기자님에게는 특별상금 20만 원을, 박영신·강인규 기자님에게는 특별상금 10만 원씩을 드립니다.

윤새라(tomos)
섀튼, 황우석 교수에 논문철회 제안... 공저자 모두에게도 "실체적 의혹"
"황 교수는 이제 신뢰도 '제로'... 용서 안돼"

박영신(jocaste)
"한국 명예 지키는 길은 진실 검증뿐"

강인규(foucault)
원점으로 돌아간 생명과학자들의 꿈

일제 시대 여성 조종사였던 박경원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청연>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습니다. 정혜주 기자님은 구체적인 역사적 근거들과 함께 박경원의 친일 의혹을 제기해 논란에 불을 지폈으며 후속으로 '초기 비행사들'이라는 연속 기사를 선보였습니다. 정혜주 기자님께는 특별상금 20만 원을 드립니다.

정혜주(bridalpink)
제국주의의 치어걸, 누가 미화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