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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정재욱 한총련 전 의장이 연행되어 조사를 받고 있는 종로구 옥인동 보안분실앞에서 한총련, 민가협 회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이 대대적인 국가보안법 철폐 운동을 선포했다.

애초 17대 국회 개원에 맞춰 국보법 철폐 투쟁에 나서려던 한총련은 정재욱(24·연세대 기계전자공학부 4) 전 의장의 연행을 계기로 국보법 폐지문제를 17대 국회의 최대 개혁과제로 꼽았다.

한총련 "이적단체들 모아 문화제 등 대대적 국보법 철폐 운동"

백종호(한국외대 총학생회장) 의장 등 12기 한총련은 14일 오전 11시 연세대학교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보법 철폐, 한총련 이적규정 철회를 위한 한총련 전체 대의원 서명 ▲대학생 양심수에게 보내는 '보랏빛 편지' 운동 ▲국보법 폐지 국회 앞 1인시위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이적단체들의 밤'(가칭) 등의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한총련은 국보법 폐지를 관철시키기 위해 열린우리당 새 원내 대표로 선출된 천정배 의원과의 면담도 제안하고 나섰다.

백종호 12기 한총련 의장은 "총선 이후 17대 국회에서 해결해야 할 민주개혁 과제의 1순위는 바로 국보법 폐지"라며 "비단 한총련 뿐만 아니라 50여년동안 한국현대사를 질곡과 고통 속에 빠뜨렸던 국보법을 17대 국회가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 의장은 "'상생의 정치'를 내세운 열린우리당은 '냉전의 시대'와의 과감한 결별을 선택한 국민에게 개혁과제의 실천으로 화답해야 한다"며 "천정배 원내대표와의 공개 면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 정재욱 한총련 전 의장이 조사받고 있는 종로구 옥인동 보안분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닷새에 한명 꼴로 한총련 수배학생 연행

이날 한총련은 "2004년 대학가는 마녀사냥식 연행과 검거 선풍으로 신음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 연행된 한총련 관련 수배 학생의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명단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13일까지 총 27명의 한총련 대의원과 간부 등 수배 학생이 경찰에 연행됐다. 한총련은 "경찰은 닷새만에 한 명 꼴로 학생의 대표들을 연행하고 있다"며 "보안수사대를 먹여 살리는 것은 다름 아닌 한총련이란 우스개가 나올 정도"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오후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등 통일·사회단체 대표와 경희대·중앙대·연세대 등 한총련 소속 대학 학생 50여명은 정재욱 전 의장이 연행, 조사를 받고 있는 종로구 옥인동 보안분실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정씨는 경찰 연행 이후 단식으로 항의의 뜻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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