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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수진 (rhimsu)

스무 날 가까운 축제 기간 내내 마을은 차보다 훨씬 많은 말들이 누비고 다닌다. 축제라면, 아무리 가난한 이들이라도 모자와 셔츠와 청바지와 부츠를 갖춰 말 한 마리 구해 타는 것이 희망사항이다. 옛날, 우리나라에서는 설이나 추석이 되어야 겨우 새 옷 한 벌 장만해 입었던 것처럼 이곳 우리마을에서도 없이 살던 시절 대부분 일년에 딱 한 번 새 옷을 입었는데 그 때가 바로 10월 라파엘 대천사 축일에 즈음한 축제였다. Gobierno Municipal Cuauhtemoc 페이스북

ⓒGobierno Municipal Cuauht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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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어느 시골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 동물 친구들과 함께 산책을 하며 자연이 주는 세례를 받습니다. 낮에는 일을 합니다. 집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학교에서 지리학, 지정학, 국제분쟁, 이주 등을 강의합니다. 저녁이 되면 집 앞 어디쯤 가만히 서서 지구가 자전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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