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뒤에 버려질 예쁜 쓰레기 포장재들감성이 쓰임용도보다 더한 가치를 갖고 선택된 물건은 없는가
최수경
최근에는 쓰레기가 오브제미술이라는 미술의 한 장르로서 미학적으로 연출되고 있다. 플라스틱, 일회용품, 포장재를 작품의 재료로 선택하여 공간에 설치함으로써, 관람객에게 현실에서의 소재가 미적으로 어떻게 표현될 수 있는지 말하고 있다. 쓰레기가 갖는 매체로서의 가치와 재생의 의미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쓰레기가 예쁜 쓰레기로 한 번 더 소비되는 것이다.
그러나 엄밀하게 환경을 생각하면 예쁜 쓰레기는 없다. 다만 쓰레기만 있을 뿐이다. 나의 자아와 주체성은 곧 내가 어떤 상품을 소비하고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따라 구성된다. 올 크리스마스에 주고받는 수많은 선물과 성탄축하행사들 가운데, '순간 예쁨'으로써 그 쓸모를 다한 쓰레기를 얼마나 만들었는지 자문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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