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거원초등학교 교문을 막고 서있는 경찰들. 아이들이 좁은 문으로 등교하고 있다.
 거원초등학교 교문을 막고 서있는 경찰들. 아이들이 좁은 문으로 등교하고 있다.
ⓒ 임후상

관련사진보기


일제고사를 원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시험을 강요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임된 거원초등학교 6학년 9반 박수영 교사. 박 교사의 해임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20일(토)에도 거원초등학교 앞에서 모였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교문 앞에 어제보다 더 많은 경찰들이 아예 교문앞과 후문 입구를 막고 서있었다.

학부모들은 박수영 교사가 출근하기를 기다리면서 교문을 막고 서있는 경찰들에게 아이들보기 부끄럽다며 학생들이 등교할 때만이라도 물러서 있으라고 했다. 하지만 경찰은 그럴 수 없다며 오히려 학부모들에게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불법이라며 사진을 찍어 소환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박수영 교사가 출근하지 않는 이유가 거원초등학교 교감 선생이 박수영 교사의 집으로 가서 출근을 막고 있기 때문이라는 소식에 학부모들이 박수영 교사의 집으로 찾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출근을 막은 것이 아니라 출근하지 못하도록 강요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거원초 교감 선생님의 방해로 다소 출근이 늦은 박수영 선생님이 학부모들에게 상황에 대한 설명과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있다
 거원초 교감 선생님의 방해로 다소 출근이 늦은 박수영 선생님이 학부모들에게 상황에 대한 설명과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있다
ⓒ 임후상

관련사진보기


교문앞을 막고있는 경찰들
 교문앞을 막고있는 경찰들
ⓒ 임후상

관련사진보기


경찰들은 오히려 학부모들에게 도로교통법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사진을 찍어 소환하겠다는 협박을 하기도 했다
 경찰들은 오히려 학부모들에게 도로교통법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사진을 찍어 소환하겠다는 협박을 하기도 했다
ⓒ 임후상

관련사진보기


박수영 교사와 6학년 9반 아이들 그리고 학부모들은 교문을 열고 수업을 하려고 했지만 어느새 늘어난 경찰들이 그 앞을 막고 나섰다. 이에 학교로 들어가지 못하고 다시 교문 앞에서 이틀째 야외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거원초 교장은 학생들이 있는 자리에서 박수영 교사에게 "박 선생만 돌아가면 문제가 해결되잖아" "이제 그만 돌아가"라는 말을 해 학부모들의 원성을 듣기도 했다.

출근을 가로막고 있는 거원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에게 항의하고 있는 박수영 선생님과 아이들
 출근을 가로막고 있는 거원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에게 항의하고 있는 박수영 선생님과 아이들
ⓒ 임후상

관련사진보기


박수영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게 해주세요.
 박수영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게 해주세요.
ⓒ 임후상

관련사진보기


우리 선생님을 교실로 돌려보내 주세요
 우리 선생님을 교실로 돌려보내 주세요
ⓒ 임후상

관련사진보기


학교로 들어가려는 박수영 선생님을 경찰들이 막고있다.
 학교로 들어가려는 박수영 선생님을 경찰들이 막고있다.
ⓒ 임후상

관련사진보기


이틀째 열린 20일 야외수업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하 민변)의 설창일 변호사의 특별수업으로 진행됐다. 설창일 변호사는 학생들에게 박수영 교사의 해임이 부당한 것이며 여기에 맞서 저항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행사를 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학생들이 궁금했던 법에 대한 설명을 재미있고 알기 쉽게 설명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편 학생들은 몇 시간째 밖에서 수업했지만 선생님과 단체사진 찍기, 그리고 대담하게도(?) 경찰방패 앞에서 사진찍기를 하는 등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박수영 교사와 학생들은 야외수업을 끝내면서 "오늘은 밖에서 수업했지만 월요일에는 교실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우리 선생님을 막지 마세요
 우리 선생님을 막지 마세요
ⓒ 임후상

관련사진보기


민변 설창일 변호사의 특별 야외수업을 듣고있는 학생들
 민변 설창일 변호사의 특별 야외수업을 듣고있는 학생들
ⓒ 임후상

관련사진보기


민변 설창일 변호사의 특별한 야외수업. 학생들은 설창일 변호사에게 박수영 선생님의 잘못이 뭐냐며 묻는 등 진지하게 수업에 열중했다.
 민변 설창일 변호사의 특별한 야외수업. 학생들은 설창일 변호사에게 박수영 선생님의 잘못이 뭐냐며 묻는 등 진지하게 수업에 열중했다.
ⓒ 임후상

관련사진보기


박수영 선생님과 6학년9반 학생들의 대담한 단체사진
 박수영 선생님과 6학년9반 학생들의 대담한 단체사진
ⓒ 임후상

관련사진보기


[최근 주요기사]
☞ '오가니제이션 요리', 불황에도 대박난 그들의 요리비결
☞ [널 기다릴께] 강기갑 산타, 119번째 고양이가 되다
☞ "또 애 맡기려고? 동생이 아니라 웬수군"
☞ "나라 말아먹지 마!" 한나라당사에 '김밥 투척'
☞ [블로그] "대통령님, 아드님부터 중소기업 보내시죠"
☞ [엄지뉴스] 비싼 승용차는 이렇게 대도 됩니까?
☞ [E노트] '부시에게 신발 던지기' 패러디 게임 총정리


태그:#일제고사, #거원초, #박수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