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처럼 방치된 ‘서울발견’ 알림판
최준화
한글 가온길의 한글 숨바꼭질 조형물 제작을 총괄했던 컬처앤로드 문화유산활용연구소의 이동범 대표는 한글 가온길 유지 보수가 제대로 안 되고 있는 이유를 말했다. <한글 가온길> 사업은 서울시의 지속사업이 아닌 특별사업으로 되어 있어 유지 보수 관리가 쉽지 않다고 한다. 기자도 그런 점을 광화문 광장 담당 부서에 여러 번 확인한 바 있다. 그렇다면 관리하지 못할 조형물을 왜 만들었는지 묻고 싶다.
현재 <한글 가온길>은 서울시가 서울관광 재단(visitseoul.net)에 내맡겨 운영하고 있는데 일관된 관리 보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 담당 부서는 서울관광 재단 위탁 운영을 이유로 유지 보수에 대한 책임을 서울관광 재단에 미루고 있고, 서울관광재단은 한글 가온길의 이런 심각한 훼손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광화문 광장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광화문 광장은 대한민국의 자중감 그 자체인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 곳이고 한글 가온길이 품고 있는 광장이기도 하다. 한글 가온길 설계를 자문했던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는 "<한글 가온길>은 이렇게 훼손되고 방치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와 정신을 상징하는 위대한 길이다. 이렇게 홀대받아야 하는 만만한 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의 방치는 안 된다. 서울시는 당장 유지 보수에 나서야 하고 한글 가온길이 있는 종로구도 서울시에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한글 가온길 지키기와 가꾸기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물로 전락한 한글 조형물(세종예술정원)
최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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