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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기자는 홍콩 아시아인권위원회의 인턴 자격으로 인도의 빈민지역 현장조사를 위해 5월 12일부터 7월 20일까지 바라나시에 머물렀습니다. 이 기간 동안 기아, 빈곤, 아동노동 현황을 살피고 가장 차별이 극심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을 다녔습니다. 달리트, 다른 말로는 불가촉천민(Untouchables)은 인도의 카스트 제도에서 아웃카스트(outcast)로 이야기되는 사람들로, 카스트의 4개 계급 밖에 있어서, 이른바 '오염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입니다. 쉽게 말해 노예와 같은 막노동을 하거나 더러운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입니다. <편집자주>
바라나시 쉬브람푸르 마을 입구.
무사하르 달리트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 사진 이야기는 아이들이 햇살과 빗줄기 속에서 놀다가
커다란 나뭇잎 접시에 노란 밥덩이밖엔 없는 점심식사에 웃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마지막 사진의 아이가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없다는 사실을
나중에 사진을 들여다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아이는 엄마의 영양부족으로 엄지손가락을 만들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이는 여전히 영양부족으로 배만 불룩하게 나와 있습니다.

분필로 범벅이 되고 빗물로 범벅이 된 뒤
밥알덩이가 입 속으로 들어가자,
아주 엷은 웃음을 보였습니다.

비 내리던 어느 여름날, 달리트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 우리들만의 시간, 뭐든지 해 보자.
ⓒ 진주

▲ "저도요, 저도요! 하얀 몽당연필!"
ⓒ 진주

▲ 난 별루 재미없구만, 뭐하자는 건지….
ⓒ 진주

▲ '이~쁘게' 써볼 거야, 이렇게 또박또박.
ⓒ 진주

▲ 검은 손가락이 하얘질 때까지.
ⓒ 진주

▲ 왜 나 '왕따'시켜.
ⓒ 진주

▲ 잘 안 써지네, 참.
ⓒ 진주

▲ 우리들 것도 한번 보실래요?
ⓒ 진주

▲ 난 내 손가락 그릴 거야.
ⓒ 진주

▲ 앗, 비가 오기 시작하네.
ⓒ 진주

▲ 제 것도요, 제 것도.
ⓒ 진주

▲ 이야, 시원하다.
ⓒ 진주

▲ 계속 내리네….
ⓒ 진주

▲ 아직도 내리네!
ⓒ 진주

▲ 아무 생각도 안 나.
ⓒ 진주

▲ 와, 그쳤다, 나가자.
ⓒ 진주

▲ 비가… 내 배고픔도 채워줄까?
ⓒ 진주

▲ 아이들 대신 빗물만 가득한 마당 교실.
ⓒ 진주

▲ 아, 따뜻한 밥이다.
ⓒ 진주

▲ 천천히 먹어, 물이랑 같이.
ⓒ 진주

▲ 그래, 파리야, 너도 함께 먹자.
ⓒ 진주

▲ 한 알의 밥으로 또렷해지는 아이의 눈동자.
ⓒ 진주

▲ 기다림. 나뭇잎 접시 위의 한 덩이 밥과 이 아이의 엷은 미소.
ⓒ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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