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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이자 청명인 5일 오후 5시 현재까지 전국에서 55건에 이르는 산불이 발생했다.

오후 4시까지 47건이던 산불 건수는 1시간만에 55건으로 늘어났으며, 전국 곳곳에서 시시각각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림청의 한 관계자는 "계속된 건조한 날씨에 낙엽 등이 말라 있어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식목일에는 전국에서 모두 33건의 산불로 30.1㏊의 임야가 탄 것으로 집계됐다.

오후 4시 12분 경 용인시 모현면 일산리 뒷산(일명 다리끼산)에서 큰 산불이 발생, 경찰 소방 헬기 한 대가 동원돼 불길을 잡고 있으나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마을 주민들과 공무원들이 공동으로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봄바람이 심해 불길이 인근 마을로 번지고 있다.

용인에버랜드에 놀러왔다가 이를 목격한 유도희(11) 양은 "진화작업이 아주 엉망"이라면서 "산불이 난 지 한시간이 지났지만 헬기 1대만이 동원돼 불길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유 양은 또 "불이 이렇게 크게 났는데도 불끄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하필 식목일날 왜 이렇게 큰불이 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는 용인경찰서 소속 한 경찰은 "성묘객이나 나물 채취하는 사람들이 실수로 불을 낸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에서 발생한 산불은 오후 5시 50분경 모두 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행락객등의 차량으로 인해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바람에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연합뉴스> 등에 보도된 전국의 산불 상황을 정리한 것입니다.

강원도 상황

오후 3시 30분께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야산에서 불이 나 군 헬기 2대와 공무원 및 주민 등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상북도 상황

오후 2시 20분께 대구시 달성군 옥포면에서 산불이 나 산림청 헬기 3대를 비롯해 헬기 8대가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충남, 대전 상황

오전 10시 10분께 충남 연기군 금남면 야산에서 불이 나 20여 분만에 진화됐다.

오전 10시 15분께 대전시 유성구 금탄동 야산에서 입산자 실화로 보이는 불이 나 임야 1.2㏊를 태우고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오전 11시 10분께는 금산군 복수면 백암리와 금산군 남이면 부석리 등 2곳에서 산불이 나 오후 2시 현재 산림청 헬기 3대 등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까지 임야 0.5㏊가 산불로 소실됐다. 또한 대전시 유성구 금탄동 임야 1.2㏊ 등도 산불로 소실됐다.

오전 11시 40분께 충남 공주시 신풍면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헬기 5대가 진화작업을 펼치는 중이다.

오후 12시 40분께 충남 부여군 충화면 현미리 야산에서 성묘객 실화로 보이는 산불이 발생해 임야 0.1㏊를 태우고 40여분만에 진화됐다.

오후 1시 35분께 충남 천안시 광덕면 행정리와 대구시 달성군 유가면 야산에서 불이 나 헬기 6대(천안 2대, 대구 4대)가 진화작업에 나섰다.

오후 2시 30분께 충남 서천군 판교면 후동리 및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 산림청 헬기 2대 등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식목일 대전. 충남지역에서는 2건의 산불로 3.5㏊의 숲이 소실됐다.

충청북도

오전 11시25분께 충북 보은군 회북면 쌍암 2리 뒷산에서 산불이 나 소나무와 잡목 등 약 1㏊의 임야를 태우고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산림청 헬기 1대와 공무원과 주민 200여명이 진화에 나섰으나 거센 바람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군은 이 마을 저수지서 낚시를 하다 부주의로 불을 낸 이 모(19.서울시 동작구 사당동)군을 산림법 위반혐의로 입건·조사중이다.

광주와 전남·북 지역 상황

오전 10시 30분께 전남 군산시 임피면 축산리 축성산에서 불이 나 현재 2.5㏊를 태우고 인근으로 번지고 있다.

오전 11시 20분께 전남 나주시 왕곡면 신원리 뒷산에서 입산자 실화로 보이는 불이 났으며 세지면 죽동리 뒷산과 문평면 국동리 뒷산 등 나주지역에서만 3곳에서 잇따라 산불이 발생했다.

오전 11시 20분께 전북 진안군 성수면 용포리 송촌마을 야산에서 불이 나 현재 임야 3㏊를 태우고 계속 확산되고 있다. 불이 나자 소방헬기 2대와 소방대원 및 군 공무원 100여명이 투입됐으나 강한 바람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전 11시30분께 전남 무안군 삼향면 황산리 유달공원 뒷산에서도 불이 나 임야 3㏊를 태우고 계속 확산되고 있다.

오후 1시40분께 광주 광산구 산정동 하남성심병원 뒷산 절골 마을에서 불이 나 계속 번지고 있다. 불이 나자 소방헬기와 공무원 200여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바람이 거세게 불어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주 상황

오후 1시 10분께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흥업리 한라대 뒷편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 인근으로 번지고 있다.

오후 1시 30분께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속칭 작실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원주시는 헬기와 공무원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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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같은 남자. 산소같은 미소가 아름답다. 공희정기자는 오마이뉴스 대학기자단 단장을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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