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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커서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요?" '후쿠시마의 아이'였던 한 소녀가 던진 이 질문을 기억합니다. 12년이 지나 성인이 되었을 그 소녀는 엄마가 되어 있을까요? 문득, 궁금해집니다. 발전소가 있는 마을에 사는 ‘그들’은 안녕할까요? ‘그들’의 삶, 일상, 활동과 목소리를 따라 ‘우리’로 얽힌 사람들, 그 인연은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연결될까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의 답을 찾아 원불교환경연대 탈핵기록단이 한 달에 한 번, ‘그들’과 ‘이웃’을 만나러 갑니다. 누군가가 외치는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라는 말들을 곱씹다 보면 어느 지역의 문제, 그들만의 문제라고 덮어두지는 못할 겁니다. 이들의 이야기에 귀와 마음을 잠깐만 내주세요.[편집자말]
 지난 8월 25일 영광예술의전당 앞에서 열린 한빛 1·2호기 수명연장 반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오하라 씨 ⓒ
지난 8월 25일 영광예술의전당 앞에서 열린 한빛 1·2호기 수명연장 반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오하라 씨 ⓒ ⓒ 오하라 츠나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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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방류 직전 후쿠시마 바다의 모습, 정말 죄송합니다"
② "후쿠시마 부흥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가짜부흥이에요"

한빛 1·2호기 수명연장 막아야죠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한빛핵발전소 수명연장 반대 광주·전남 1만인 서명운동'을 했어요. 광주전남에서 1만 명 서명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여론이 예전 같지 않더라고요."

2016년 10월부터 2017년 4월까지 6개월 동안 진행한 '잘가라 핵발전소 10만인 서명운동' 때와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오하라씨는 광주전남행동 회원들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기아자동차, 금호타이어 등 현장을 찾아다니며 '한빛 1·2호기 수명연장 반대' 서명을 받았다. 1만 명 목표치를 훌쩍 넘은 1만4392명의 서명지를 지난 1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했다.

서명운동을 계기로 연대단체들과의 관계도 단단해졌다. 28개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광주전남행동은 2월 9일 열린 2023년 총회에서 한빛 1·2호기 수명연장 반대, 고준위핵폐기물 임시저장 대응, 탈핵학교 개최, 방사능방재 지도 만들기 등 각종 탈핵 현안에 대처하기로 결의했다.

"핵발전 진흥을 공약으로 내세운 윤석열 정부가 고리 2·3·4호기에 이어 지난 6월 한빛 1·2호기 수명연장을 결정하면서 영광뿐 아니라 호남권 탈핵 운동에도 빨간불이 켜졌어요."

윤석열 정부는 취임 첫해인 2022년 12월 '원자력안전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현 정부 임기 내 수명연장 심사가 가능했던 10기 핵발전소 외에도 8기(2차 수명연장 포함)의 수명연장의 길을 열어놓았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차례로 멈춰 설 예정으로 수명연장 절차를 밟기에는 늦어버린 고리 3·4호기, 한빛 1·2호기와 심지어 지난 2023년 4월 수명이 다해 멈춰 선 고리2호기까지 수명연장 대상에 올려놓았다.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을 위해서는 '원자력안전법 시행령' 제38조, '원자력안전법 시행규칙' 21조, '국내외 최신 운전경험 및 연구결과를 반영한 기술기준을 활용하여 안전성을 평가'하고 '운영허가 이후 변화된 자연환경 및 부지특성 등을 반영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를 해야 한다.

또한 후쿠시마 사고와 같은 중대사고 시나리오를 반영해 주민피해, 건강영향, 보상대책 등을 포함한 사고관리계획서가 승인되어야 한다. 운영 기간만큼 늘어나는 핵폐기물 처리를 위한 방안도 고려되어야 한다.

안전 심사와 설비개선 등 수명연장과 재가동을 위한 각종 심사는 최소한으로 잡아도 3~4년이 걸린다. 2025년 재가동을 목표로 한 고리2호기 수명연장의 졸속처리는 기본값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부산·울산 지역주민들이 고리2호기 수명연장이 중대사고에 대한 심사도 없고 최신기술 반영도 미흡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이는 사실상 묵살된 듯하다.

고리2호기 수명·위험연장은 한빛 1·2호기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빛 1·2호기는 다수의 사건, 사고 기록과 격납건물 철판 부식과 공극으로 '중대사고 발생 위험이 가장 큰 핵발전소'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의 노후핵발전소 수명을 연장 방침에 따라 한수원은 지난 6월 이사회의에서 한빛 1·2호기 수명연장을 결의했고 첫 절차로 '주기적 안전성평가보고서'를 원자력안전위원회 제출했다.

한빛핵발전소 방사선비상계획구역 28~30km 안에 위치한 지자체는 전남 영광·무안·함평·장성, 전북 고창·부안 등 전남·북 6개 지역이다. 8월 25일 한수원은 방사선비상구역 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설명회를 시작했다.

"한빛1호기는 2025년 12월, 2호기는 2026년 9월 수명연장 만료될 예정이에요. 예정대로 수명을 종료해야죠. 핵발전소를 하나, 하나 꺼나가는 과정이 탈핵운동라고 생각해요. 한빛 1·2호기 수명연장은 반드시 막아야 해요."

핵을 넘어 생명과 평화의 아시아로
 
 9월 22일 ‘2023 반핵아시아포럼’ 참가자들이 월성핵발전소 앞에서 9년째 ‘이주대책 농성’을 벌이고 있는 현장을 찾아 ‘핵없는 세상’을 외치고 있다.
9월 22일 ‘2023 반핵아시아포럼’ 참가자들이 월성핵발전소 앞에서 9년째 ‘이주대책 농성’을 벌이고 있는 현장을 찾아 ‘핵없는 세상’을 외치고 있다. ⓒ 반핵아시아포럼
 
지난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대만, 베트남, 인도, 일본, 한국, 태국, 튀르키예, 필리핀 등 8개국 탈핵 활동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부산-울산-경주·삼척 등지에서 '2023 반핵아시아포럼(NNAF, No Nukes Asia Forum)'이 열렸다.

핵무기와 핵발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손잡은 아시아 사람들의 네트워크 '반핵아시아포럼'은 자국 내 신규 핵발전소 건설이 한계에 다다른 일본 핵산업계가 아시아 각국에 핵발전소 수출로 물꼬를 트기 위한 국제연대를 강화하자 이에 맞서기 위해 아시아 탈핵단체들이 국제연대활동을 제안하면서 시작된다.

1993년 6월 26~7월 4일까지 일본에서 열린 1차 반핵아시아포럼은 8개국 30명이 참가해 핵발전소 현지 및 주변 도시 총 28곳에서 집회를 열었다. 1994년 한국에서 열린 2차 반핵아시아포럼에 36명의 일본 활동가들이 참여해 영광·고리·울진 등 핵발전소 투쟁 현장과 핵폐기장 저지에 성공한 고성, 청하 등지에서 어민, 농민들과 집회를 열었다. 2차 포럼 직후 한국사회에는 '핵없는사회를위한전국반핵운동본부'가 결성됐다.

반핵아시아포럼 홈페이지에는 반핵아시아포럼 30년의 역사가 정리되어 있다. 오하라씨가 한국어로 번역한 '반핵아시아포럼 30년사'는 대만 제4핵발전소, 필리핀 바탄핵발전소, 인도 쿠단툴람핵발전소, 인도네시아 무리아핵발전소, 태국 온카락연구로, 튀르키예 시놉핵발전소 저지투쟁과 일본, 한국의 다이나믹한 탈핵운동까지 아시아 탈핵운동과 국제연대가 이뤄낸 감동의 역사를 담아냈다.

일본에 있는 '반핵아시아포럼' 사무국은 아시아 각국의 탈핵운동을 공유하는 소식지를 매월 발행하고 오하라 씨는 한국 탈핵운동을 소개하며 한·일탈핵운동의 소통자로 역할하고 있다. 30주년을 맞은 '2023 반핵아시아포럼' 외국 참가자 29명과 5박 6일 전 과정을 함께 한 오하라씨에게 소회를 물었다.

"일본 사무국을 맡은 사토 다이스케씨가 늘 하시는 말이지만 '반핵아시아포럼'의 정신은 현장을 기반으로 한 연대이자 교류입니다. 30년 동안 아시아 사람들이 손을 맞잡고 서로를 존중하고 격려해 온 역사가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오랜 기다림 끝에 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반핵아시아포럼이 또 새로운 연대와 활동으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5박 6일 동안 진행된 포럼은 호시탐탐 핵발전을 추진하려는 세력에 꾸준히 맞선 온 태국, 베트남, 튀르키예, 필리핀 등 아시아 민중들의 탈핵투쟁이 소개됐다. 특히 2025년 5월 마침내 핵발전 제로, 탈핵에 도달하는 대만 사례와 21기의 핵발전을 운영하면서도 20기의 신규핵발전소 건설계획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도 탈핵운동 여성리더쉽에 대한 이야기로 감동을 더했다. 또한 핵발전 부흥 정권에 맞선 한국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수명연장·재가동·고준위핵폐기물 반대 투쟁과 핵발전과 핵무기가 한뿌리라는 것을 일깨워 준 핵무기와 전쟁에 반대하는 투쟁의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저는 주로 일본 참가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월성핵발전소 앞에서 이주대책을 요구하며 농성하는 황분희님과 주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해요. 또한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갑상선암공동소송에 대한 관심도 높았어요. 핵발전소 반경 10km 내에 5년 이상 거주하는 주민 618명이 2015년에 제기한 갑상선암 공동소송은 2022년 1심에 이어 지난 23년 8월 2심에서도 패소했습니다.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소아갑상선암에 걸린 사람들이 도쿄전력을 상대로 소송 중입니다. 일본 참가자로부터 핵발전과 저선량 피폭의 인과관계를 밝혀내기 위한 활동에 힘을 모으자는 제안을 받기도 했어요. 3번 싸워 모두 이긴 삼척원전백재화기념탑 앞에서 체르노빌 사고로 희생된 뭇 생명을 기리는 엘름댄스도 큰 울림을 주었어요."


아시아 각국의 지난한 핵발전소 저지 투쟁의 배경은 국내에 핵발전소 추가건설이 어려워진 한국과 일본이 핵발전 기술을 다른 나라로 수출하려는 움직임 때문이라고 진단하는 오하라씨는 그래서 더욱 반핵아시아포럼이 강고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소형모듈형 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 개발도 마찬가지예요. 소형모듈형 원자로는 말 그대로 작은 원자로를 모아서 300MW 미만의 원자로를 만든다는 거예요. 국제 핵마피아들이 SMR을 위험도, 핵폐기물, 불평등 등 기존 핵발전이 가지는 문제점을 모두 극복한 새로운 기술인 양 위장하면서 국제적 연대를 공고히 하고 있어요. 이런 움직임에 단호하게 대항하기 위한 아시아 민중들의 연대가 더욱 필요한 시기입니다."

미국 핵폭탄 개발부터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까지

5년 동안 윤종호, 오하라 츠나키, 박찬호 선생님이 번역한 <방사선 피폭의 역사> 번역서가 2020년 3월 11일 출간됐다. <방사선 피폭의 역사>는 미국 원자력폭탄 개발의 역사부터 핵산업계가 방사선 영향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핵 개발을 추진해온 속임수의 역사를 담아낸 책이다.

공학자인 나카가와 야쓰오 박사가 병석에 누워서까지 검토하고 보완해 그의 사후 1991년 일본에서 출간된 <방사선 피폭의 역사>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2011년 8월 증보판을 출판했다. 이 책의 번역기획은 2015년으로 거슬러 간다.

"한국에서 핵발전소 주변지역 주민의 갑상선암공동소송이 시작되었을 무렵, 당시 탈핵신문 편집국장이자 '핵없는세상을위한고창군민행동' 운영위원장인 윤종호씨의 제안으로 시작됐어요. 일본은 히로시마 나가사키 핵투하로 인해 저선량피폭에 대한 연구가 오래전부터 진행되었고, 체르노빌 핵사고 이후 반핵의 입장에서 분석한 책과 자료들도 많이 나왔어요."

이공계 관련 책이다 보니 전형적인 문과생인 오하라씨는 선뜻 대답하기 어려웠지만, 윤종호씨의 부탁을 차마 거절하기 힘들었다.

"1991년에 일본에서 발간되었으니 조금 오래된 책입니다. 체르노빌 핵사고를 계기로 쓰여진 책인데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일본 사회에서 다시 저선량피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11년에 증보판이 출판됐어요. 일본에서 방사선피폭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읽거나 읽지는 않더라도 들어본 적은 있는, 방사선피폭과 관련해서는 원서와 같은 책이에요."

이 책 1장 '서문을 대신해서'에서 저자는 "인류가 쌓아온 문명의 수준과 풍요로움의 기준은 항상 약자 입장에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가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썼다.

"이 책은 '핵'의 힘으로 세계를 장악하려는 지배자들이 여러 이해관계 세력들과 결탁하면서 피폭의 위험성을 은폐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그 피해를 강요해온 역사를 낱낱이 밝힌 책입니다. 피해자들은 항상 목소리를 내왔고, 작은 목소리가 모여 큰 목소리로 확대되어가는 역사를 보여주는 책이죠. 피해자들의 운동을 뒷받침하는 용기 있고 정의로운 과학자들이 항상 존재했다는 것도 이 책을 번역하면서 알게 되었어요. 엘리스 스튜어트, 고프만, 탱플린, 스턴글라스, 버텔, 맨큐소 같은 과학자들이죠."

책을 번역하면서 "저자 나카가와 야스오씨는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썼을까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라는 오하라씨는 이 책에 숨어 있는 메시지처럼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계속 알아내고 싸워나가기 위해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고 행동하길 바란다.

일본사회와 후쿠시마를 더 알고 싶어요
 
 9월 23일 ‘반핵아시아포럼’ 참가자들과 9월 23일 시청 앞에서 열린 기후행동에 참여한 오하라 씨. 오하라 씨는 “핵산업계와 싸우기 위해서는 방사능피폭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9월 23일 ‘반핵아시아포럼’ 참가자들과 9월 23일 시청 앞에서 열린 기후행동에 참여한 오하라 씨. 오하라 씨는 “핵산업계와 싸우기 위해서는 방사능피폭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 이태옥
 
"한국사람들은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겠지만 저는 대학 다닐 때까지 경제대국 일본의 좋은 점을 보고 살아왔어요. 그런데 후쿠시마 사고 이후 확실히 일본사회가 달려졌다고 느껴요. 일본 젊은이들이 활기가 없다고 하는데 그건 젊은 친구들 탓이 아닐 거예요. 후쿠시마 핵사고는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사회 전반적인 우울과 포기라는 현상으로 나타나지 않았나 싶어요. 일본인인 저도 일본에 대해 잘 모르겠어요."

핵발전소 지역과 도시에서의 탈핵운동 내용과 역할이 다를 수 있고, 사람에 따라, 지역마다 의견이 다를 수도 있다. 한국과 일본의 탈핵운동도 관점과 내용이 다를 수 있는데 상대에 대해 무심히 혹은 맹렬히 내뱉는 말들이 때론 상처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후쿠시마는 죽음의 땅'이라는 말이 그렇고 '일본 사회가 늙었다는 말' 등이 대표적이다.

"핵사고가 났어도 떠나지 못하고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이 있잖아요. 죽음의 땅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해요. '주장'에 사람 또는 생명에 대한 배려가 없으면 운동으로서 가치가 있는 말인지 살펴봐야 해요. 일본사회가 초고령화 사회인데 당연히 사회운동 하는 분들도 나이가 들었잖아요. 오히려 평생 사회운동을 놓지 않고 늘 현장에 나타나는 분들이 더 존경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본사회가 늙었다' 이런 말들을 들으면 마음이 좀 복잡해져요."

'후쿠시마 오염수 일본이나 먹어라' 같은 구호를 들었을 때 필자와 오하라씨의 감정의 간극이 얼마나 벌어졌을지 이제사 짐작이나마 해본다. 내가, 우리가 내뱉었던 주장과 구호에 혐오와 차별, 선정성은 없었는지 살펴볼 일이다.

마키우치 쇼헤이 전 아사히신문 기자는 경향신문 칼럼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서 후쿠시마 주민들에게는 이제 '분노'보다 '포기'의 감정이 지배적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12년 동안 피폭 걱정은 오로지 후쿠시마현 주민들만의 몫이었다"라는 그의 말이 마음의 빚이 되었다. 

"후쿠시마를 더 다녀보려고요. 후쿠시마에 대한 객관적 사실, 진실 등을 한국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하고 싶어요."

오하라씨가 전해줄 후쿠시마의 진실과 일본사회에 대한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브런치 매거진 '탈핵 잇_다'에도 연재됩니다.


#탈핵 잇_다#탈핵 잇_다#오하라 츠나키#후쿠시마#방사선 피폭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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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고 연결된 삶을 그리며 오늘도 바쁘고 단절된 삶을 살아갑니다. 영광에 22년 살면서 '핵 없는 세상'을 염원하게 되었습니다. 하루라도 빠른 태양과 바람의 나라를 꿈꿉니다. 생태와 자연, 젠더와 영성에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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