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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수 경찰청 차장이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수습상황 및 향후 계획 등 중대본 회의 주요 논의사항 브리핑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2022.11.4
 우종수 경찰청 차장이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수습상황 및 향후 계획 등 중대본 회의 주요 논의사항 브리핑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2022.11.4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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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측이 4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야당에서 제출을 요구한 자료 일부에 대해 '수사 중인 자료라 자료 제출 여부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3일) 서울지방경찰청을 항의방문한 뒤 "만약 자료가 넘어오는 게 부실하거나 (제출 여부 검토에 들어간) 1~2건이 제출 안 된다고 하면 제2의 대책을 세워서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관련기사 : 참사 자료 안 주는 책임 기관들... "조직적 자료 통제 의심" http://omn.kr/21h04 ).

우종수 경찰청 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참사 당시 경찰에 접수된 신고 중 미공개된 68건의 녹취록과 CCTV 영상, 경찰 마약 관련 대책회의 자료, 참사 당시 기동대 배치 현황 등의 자료를 요구 중인데 공개를 하지 않는 이유가 있냐'는 질문을 받고 이러한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그는 구체적으로 "특별수사본부가 발족돼 어제와 그제에 걸쳐서 광범위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그래서 지금 요구한 자료들이 다 압수수색이 돼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자료"라며 "이에 대한 공개는 굉장히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제출 여부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차장은 다만, "(제출 요구를 받은 자료) 이것은 어차피 수사와 감찰이 마무리되면 숨김 없이 모두, 국민들과 또 유가족에게 정확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력 배치 현황 등 특수본에서 진상 파악할 것... 누구의 지시·감독 받지 않아"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경찰과 지자체 대응 여부를 감찰,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지난 2일 오후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서울경찰청에 태극기와 서울경찰청기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뜻으로 조기로 게양되어 있다.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경찰과 지자체 대응 여부를 감찰,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지난 2일 오후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서울경찰청에 태극기와 서울경찰청기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뜻으로 조기로 게양되어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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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당일 현장 인근에서 서울청 소속 기동대 1개 부대가 대기 중이었음에도 투입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우 차장은 특수본의 수사를 통해 밝히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측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10월 29일 경력운용 계획'에 따르면, 경찰은 참사 다음날 오전 8시까지 근무하는 야간 대기조로 기동대 1개 부대를 배치키로 계획한 바 있다. 해당 부대는 당시 광화문 집회 대응을 마치고 녹사평역과 삼각지역 인근에서 대기 근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윤 대통령 자택이 있는 서초 지역에는 집회나 시위 일정이 없었음에도 오전 8시부터 2개 기동대가 교대로 근무한 사실도 밝혀졌다.

'참사 현장 인근 기동대 배치 상황에도 왜 투입 지시가 내려지지 않았는지 이유를 파악했느냐'는 질문에 우 차장은 "경력 배치 현황 등을 포함해 제기되는 모든 궁금증에 대해서는 이미 설치된 특수본을 통해서 객관적으로, 독립적으로 진상을 파악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최근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나 특검 요구에 대해서는 특수본의 독립성을 재차 강조했다.

우 차장은 관련 질문에 "특수본은 경찰 수사본부 설치 및 운영규칙에 의해서 구성 후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누구에게도 지시나 감독을 받지 않도록 규정돼 있다"라며 "특수본이 철저하게 독립적으로 운영돼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진상파악을 하겠다"고 밝혔다.

태그:#이태원 압사 참사, #중대본, #경찰, #기동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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