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일 일제히 첫 방송을 시작하는 수목극 포스터. 왼쪽부터 KBS 2TV <난폭한 로맨스>, MBC <해를 품은 달>, SBS <부탁해요 캡틴>.

1월 4일 일제히 첫 방송을 시작하는 수목극 포스터. 왼쪽부터 KBS 2TV <난폭한 로맨스>, MBC <해를 품은 달>, SBS <부탁해요 캡틴>. ⓒ KBS, MBC, SBS

2012년 새해를 맞아 방송3사는 오는 1월 4일 동시에 새 수목 드라마를 방송한다. KBS는 이동욱, 이시영 주연의 <난폭한 로맨스>를, MBC는 한가인, 김수현, 정일우를 내세운 <해를 품은 달>을, 그리고 SBS는 구혜선, 지진희 주연의 <부탁해요 캡틴>을 선보인다. 세 방송사 모두 탄탄한 연기력과 흥행성을 갖춘 배우들을 포진시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난폭한 로맨스>의 이시영 이시영은 극중 박무열(이동욱 분)의 경호원 역인 유은재 역을 연기한다.

▲ <난폭한 로맨스>의 이시영 이시영은 극중 박무열(이동욱 분)의 경호원 역인 유은재 역을 연기한다. ⓒ KBS

KBS 2TV <난폭한 로맨스>는 <연애시대> 박연선 작가와 <소문난 칠공주> <태양의 여자>를 연출한 배경수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난폭하고 무식한 남자와 더 난폭하고 무식한 여자의 달콤 살벌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연출자 배경수 PD는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미스터리한 극 전개와 작가의 유쾌한 표현이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할 것"이라고 자신하며 "소녀시대 제시카의 투입이 또 다른 활력소가 될 거라 믿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난폭한 로맨스>의 주인공 이동욱은 다혈질인 2010 프로야구 우승팀 '레드 드리머즈'의 주전 유격수 박무열로 출연하며, 이시영은 박무열의 경호원 유은재를 연기한다. 이동욱은 이시영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촬영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이시영을 정상적인 눈빛으로 쳐다본 적이 없다. 항상 흘겨보거나 노려본다. 몸을 쓰는 액션 연기는 우리나라 여자 배우 중 이시영이 최고 수준인 것 같기 때문에 딱히 여자라 생각 안하고 촬영하고 있다"며 출연자들간의 즐거운 분위기를 드러냈다.

 

특히 두 주인공의 살벌한 분위기가 드러난 <난폭한 로맨스> 포스터는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했다. 극 중 경호원 역을 맡은 이시영의 보이시한 머리와 야구선수이자 의뢰인 역할을 맡은 이동욱의 표정은 살벌함 속 웃음을 자아낸다. 

 

<해를 품은 달>의 한가인 한가인은 극 중 기구한 운명을 지닌 연우 역을 맡아 연기한다.

▲ <해를 품은 달>의 한가인 한가인은 극 중 기구한 운명을 지닌 연우 역을 맡아 연기한다. ⓒ MBC

MBC는 2011년 침체된 드라마를 부활시키기 위해 한가인을 전면에 내세운 20부작 <해를 품은 달>을 선보인다. 이 밖에 김수현과 정일우를 내세워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해를 품은 달>은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등을 쓴 정은궐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로얄 패밀리> 김도훈 PD와 <경성스캔들> 진수완 작가의 판타지 로맨스 사극이다.

 

한가인은 세자빈으로 간택되었으나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무녀로 살아가는 기구한 운명을 지닌 여인 연우 역을 맡아 왕 이훤(김수현 분)과 애틋한 사랑을 나눈다. 아울러 연우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그녀를 둘러싼 세 남자와의 운명적인 만남도 그려질 예정이다. 

 

<자이언트>와 <드림하이>를 통해 탄탄한 연기력과 열의를 선보인 김수현이 <해를 품은 달>에서는 어떤 연기를 보일지, 1년 6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한가인이 데뷔 후 첫 사극을 어떻게 소화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탁해요 캡틴>의 구혜선 구혜선은 여성 부조종사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줄 한다진 역을 맡았다.

▲ <부탁해요 캡틴>의 구혜선 구혜선은 여성 부조종사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줄 한다진 역을 맡았다. ⓒ SBS

SBS는 국내 최초 항공 드라마 <부탁해요 캡틴>을 선보인다. 지진희, 구혜선 주연의 <부탁해요 캡틴>은 수많은 사람의 사연을 싣고 운행하는 여객기의 안전을 책임지는 조종사들의 성장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조연출 김효언 PD는 "2012년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항공 전반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주인공들이 선보이는 희로애락에 많이 감동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동시에 승무원, 관제사, 정비사 등 그 동안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밝혔다.

 

극 중 여성 부조종사가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줄 한다진 역의 구혜선과 최연소 기장으로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판단 능력을 지닌 완벽주의자 김윤성 역의 지진희가 만나 항공전반에 대한 관심과 휴머니즘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시청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2011년 <뿌리깊은 나무>로 수목극 왕좌에 오른 SBS가 후속극 <부탁해요 캡틴>으로 그 영광을 이어갈지, 아니면 화려한 스타들을 내세워 여심을 공략할 <난폭한 로맨스> =와 <해를 품은 달>이 그 자리를 빼앗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과연 2012년 수목 드라마 경쟁의 첫 시작에서 어떠한 작품이 승리할지는 시청자들의 선택에 달려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http://blog.naver.com/yoominky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2.01.03 09:24 ⓒ 2012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http://blog.naver.com/yoominky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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