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
ⓒ 이항증

관련사진보기

 
<무오독립선언서>가 발표되고 뒤이어 일본 도쿄에서 <2.8독립선언> 그리고 1919년 3월 1일 기미독립선언이 서울에서 선포되었다. 병탄 9년 만에 그야말로 거족적인 만세운동이 전국에서 일어났다. 

항일 자주독립의 만세시위는 국내뿐만이 아니었다. 한인이 사는 해외에서도 전개되었다. 만주 서간도의 중심지역인 삼원포 통화현에서는 3월 12일, 북간도의 중심지역인 용정에서는 13일, 훈춘에서는 20일, 봉천에서는 21일 각각 시위가 있었으며, 그밖에도 교민이 사는 중국 여러 곳에서 시위운동이 있었다. 

3.1혁명 후 서간도에는 많은 한인들이 국경을 넘어왔다. 어느 때보다 조국독립에 대한 열기가 고조되었다. 이상룡이 노심초사 기다리던 때가 오고 있었다.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서둘렀다. 

이상룡은 서간도 각 지역 한인사회의 지도자들과 독립운동 단체의 대표들을 삼원포로 불렀다. 이들은 며칠 동안을 협의하고 숙고한 끝에 각 단체를 해체하고 하나의 대단위 단체를 만들어 그를 중심으로 서간도 독립운동기지를 이끌어가기로 합의하였다. 그리하여 1919년 4월 탄생한 것이 한족회(韓族會)였다.

한족회는 중앙조직과 지방조직을 두고 중앙에는 총장을, 지방에는 총관을 임명하여 단체를 이끌어 가기로 하였다. 중앙에는 서무·외무·법무·학무·재무·군무 등 조직을 분담해 효율적으로 이끌어 갈 부서를 두었다. 그리고 유하·통화·환인·홍경·집안·임강·해룡 등 한인이 살고 있는 서간도 전 지역에 지방조직을 설치하기로 하고, 그 규모에 따라 구(區), 소분구(小分區) 등을 만들어 관리하기로 하였다. (주석 1)

본부를 삼원포에 둔 한족회는 과거 이상룡이 이끌었던 부민단·자신계 등의 조직을 통합·흡수하여 서간도지역의 거대한 한인 자치기구로 출발했다. 신흥학교 출신들도 다수 참여함으로써 무장투쟁을 위한 준비를 하고, 이주한인사회의 결속을 위해 기관지 <한족신보>를 발행했다. 얼마 후 <새벽달>로 제호를 바꾸었다.

이상룡을 대표로 하는 한족회의 중앙부서는 다음과 같다.

 중앙총장 : 이탁
 중앙위원회위원 : 이상룡·박건·주진수·왕삼덕·정무·윤복단·김정재·이휘림·김창무·안동식
 총무사장 : 김동삼
 총무차장 : 김자순
 학무사장 : 양규열    
 학무차장 : 윤기섭
 외무사장 : 곽문      
 외교원 : 허식
 사판사장 : 이진산    
 사판차장 : 남정섭
 검무사장 : 최명수    
 검무차장 : 안동원
 검독 : 성인수        
 검찰 : 안병모
 한족신보 주필 : 이시열 (주석 2)

이상룡은 이어서 1919년 4월 초순 고산자에서 기존 단체들을 바탕으로 준정부 수준의 군정부(軍政府)를 발족했다. 국내외에서 항일의기가 흘러넘치는 시기에 무장전쟁의 전위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1919년 3월 1일 국내에서 만세운동이 전개되었고 그 영향은 곧 만주지역에도 미치게 되었다. 그리하여 1919년 4월 초순에는 류허시엔 고산자에서 독립전쟁을 실현할 군사정부인 군정부(軍政府)가 이상룡 등에 의하여 기존단체를 바탕으로 하여 조직되기에 이르렀다. 군정부는 무장투쟁을 위한 군사정부였으며, 따라서 군정부에서는 군대를 편성하고 압록강을 건너 국내로 진공할 계획을 수립함은 물론, 무장투쟁을 전개하기 위한 조직체계도 완비하였다.

그 결과 이상룡이 최고 책임자인 총재에 임명되었고, 여준(呂準)이 부총재, 그리고 이탁 (李沰)이 참모장을 각각 담당하게 되었다. 군정부는 재만 동포들의 자치기관을 설치하고자 하였는데 그것은 이 기관을 통하여 독립전쟁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인적·물적 자원을 제공받기 위해서였다. (주석 3)


주석
1> 채영국, <서간도 독립정신의 개척자, 이상룡의 독립정신>, 140~141쪽.
2> 김병기, <만주지역 통합운동의 주역 김동삼>, 86쪽, 독립기념관, 2012.
3> 박환, <서로군정서>, <한국독립운동사사전(5)>, 83쪽, 독립기념관, 2004.

덧붙이는 글 | [김삼웅의 인물열전 - 암흑기의 선각 석주 이상룡 평전]은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태그:#이상룡, #석주이상룡평전, #이상룡평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