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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 등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부터 광화문 방면까지 ‘건설노조 탄압 규탄, 반노동 윤석열 정권 심판,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 등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부터 광화문 방면까지 ‘건설노조 탄압 규탄, 반노동 윤석열 정권 심판,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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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 등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부터 광화문 방면까지 ‘건설노조 탄압 규탄, 반노동 윤석열 정권 심판,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 등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부터 광화문 방면까지 ‘건설노조 탄압 규탄, 반노동 윤석열 정권 심판,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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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28일 서울 중구 숭례문 등 세종대로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건폭'(건설현장 폭력)이라고 지칭하는 등 최근 대대적인 수사 대상이 되고 있는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는 시위를 벌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 수만 명은 "건설노조가 만든 하루 8시간 노동 지켜내자", "건설노조가 바꾼 안전한 일터 지켜내자", "건설자본 대변하는 윤석열 정권 심판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종각, 경찰청, 경복궁 등에서 '건설노조 탄압 규탄 반노동 윤석열 정권 심판' 결의대회를 열었다. '건설현장을 바꾸자', '탄압이면 투쟁이다'가 적힌 피켓을 든 건설 노동자들이 숭례문부터 광화문에 이르는 세종대로를 가득 메웠다. 일부 건설 노동자들은 흙먼지 묻은 작업복 그대로 시위에 참석하기도 했다. 경찰 병력 100개 부대 이상이 배치됐지만 충돌이나 돌발 상황은 없었다.

건설노동자들은 건설현장 타워크레인 월례비, 조합원 채용요구 등에 대해 경찰이 지난해 12월부터 1계급 특진 포상까지 걸고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는 것은 "노조 탄압"이라고 했다.

송찬흡 민주노총 건설노조 부위원장은 "지난 세월 '노가다' 일꾼으로 불리고 천한 직업으로 낙인 찍혀 안전은 무시된 채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해오던 것을 건설노조가 수십 년에 걸쳐 겨우 바꿔놨는데, 그래서 겨우 2030대 노동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이제 와서 정부는 노조가 귀찮은 존재라며 때려 잡는다"라며 "또다시 80년대, 90년대 '노가다'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 등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부터 광화문 방면까지 ‘건설노조 탄압 규탄, 반노동 윤석열 정권 심판,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 등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부터 광화문 방면까지 ‘건설노조 탄압 규탄, 반노동 윤석열 정권 심판,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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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숭례문-서울시청앞-세종로네거리 구간에서 ‘건설노조 탄압 규탄! 반노동 윤석열 정권 심판!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집회장 곳곳에 금속노조, 공무원노조, 보건의료노조, 사무금용노조 등 민주노총 산별노조가 건설노조를 응원하기 위해 ‘건설노조 힘내세요’ ‘금속노조가 함께 하겠습니다’ 등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28일 오후 서울 숭례문-서울시청앞-세종로네거리 구간에서 ‘건설노조 탄압 규탄! 반노동 윤석열 정권 심판!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집회장 곳곳에 금속노조, 공무원노조, 보건의료노조, 사무금용노조 등 민주노총 산별노조가 건설노조를 응원하기 위해 ‘건설노조 힘내세요’ ‘금속노조가 함께 하겠습니다’ 등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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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년 건설노조 수도권북부지역본부장은 "우리는 평생 멸시와 천대를 받으며 못대가리도 보이지 않는 시간이 되도록 죽도록 일만 한 건설노동자들"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우리를 탄압한다 해도 물러설 곳도 없다"고 했다. 그는 "아직도 하루에 한두명씩 건설현장에서 비명횡사하고, 죽도록 일해도 임금도 제대로 못 받고, 여전히 '건설 노동자'라는 이 당당한 직업을 자신 있게 얘기 못하는데, 우리가 피할 곳이 어디 있겠나"라고 했다.

변문수 건설노조 수도권남부지역본부장은 "건설사들은 건설노동자들에게 장시간 일 시키고 저임금 주고 싶은데 노조 때문에 못한다고 대놓고 얘기한다"라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은 노동자들 말은 안 듣고 그런 기업들 말만 듣고 대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만약 정부가 지금 건설노조 탄압하듯이 건설현장에 만연한 불법 하도급 업체들, 사장들을 압수수색하고 수사했다면 건설현장은 벌써 투명해지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 등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부터 광화문 방면까지 ‘건설노조 탄압 규탄, 반노동 윤석열 정권 심판,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 등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부터 광화문 방면까지 ‘건설노조 탄압 규탄, 반노동 윤석열 정권 심판,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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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 등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부터 광화문 방면까지 ‘건설노조 탄압 규탄, 반노동 윤석열 정권 심판,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 등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부터 광화문 방면까지 ‘건설노조 탄압 규탄, 반노동 윤석열 정권 심판,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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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 등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부터 광화문 방면까지 ‘건설노조 탄압 규탄, 반노동 윤석열 정권 심판,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마치고 대통령실이 있는 삼각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 등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부터 광화문 방면까지 ‘건설노조 탄압 규탄, 반노동 윤석열 정권 심판,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마치고 대통령실이 있는 삼각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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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 등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부터 광화문 방면까지 ‘건설노조 탄압 규탄, 반노동 윤석열 정권 심판,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마치고 대통령실이 있는 삼각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 등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부터 광화문 방면까지 ‘건설노조 탄압 규탄, 반노동 윤석열 정권 심판,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마치고 대통령실이 있는 삼각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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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은 "건설노동자들에게 노조는 최소한으로 인간답게 살기 위한 마지막 보루이자 버팀목"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치졸한 세 치 혀로 건설노동자들과 건설노조를 '건폭'이라고 몰아세우고 있지만, 윤석열 정권이야말로 온 나라를 검찰 독재로 폭주하는 검찰 폭력, '검폭' 아닌가"라고 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부가 말하는 것처럼 분양가 상승의 원인은 건설노조가 아니라 비자금을 조성해 수천 억씩 해먹는 건설사들"이라며 "때려잡고 뿌리 뽑아야 할 것은 헌법에 보장된 노조가 아니라 불법을 조장하는 건설자본과 집값을 밀어 올리는 투기자본"이라고 했다.

건설노동자들은 집회가 끝난 뒤 윤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행진했다.

태그:#건설노조, #건폭, #윤석열, #노조, #건설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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