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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과 서울시청사이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가 열리고 있다.
 11월 19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과 서울시청사이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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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퇴진·대선불복이 몇몇 의원의 돌출적인 행동인지, 민주당의 공식입장인지 지도부의 입장을 요구한다."

국민의힘이 지난 19일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거론하면서 내놓은 요구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촉구하는 전국집중촛불행동(이하 촛불행동) 주최로 열린 해당 집회는 주최 측 추산 20여 만 명이 모이면서 앞서 주최 측에서 개최한 15번의 집회 중 최대 규모의 인원이 모였다. 특히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처벌을 요구하는 의원모임'에 속한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해 공개 발언을 이어 갔다(관련기사 : 세종대로 가득 메운 촛불... "반성 안하는 윤 대통령 내려와라" http://omn.kr/21ola).

이에 국민의힘은 '대선불복' 또는 '이재명 구하기'라고 혹평하고 나섰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안민석, 김용민 등 민주당 의원 6명과 무늬만 무소속인 민형배 의원이 어제(19일) 정부 퇴진을 주장하는 시민단체의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참석만이 아니라 연단에 올라 선동 연설까지 했다"면서 "선동꾼들"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집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그간 어떻게든 정부 흔들기에 혈안이었던 인물들이라 더 이상 놀랍지도 새롭지도 않다"며 "노상 정권 흔들기 구실만을 찾아왔기에 이태원 참사 역시 그들의 눈에는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는 그저 좋은 또 하나의 소재로밖에 보이지 않는 듯 하다. 200여 일도 채 되지 않은 대통령을 흔들어 사회의 혼란과 갈등을 부추기면 자신들의 세상을 빨리 만들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거대 야당이 무소불위 의회 권력을 이용해 사사건건 국정운영을 발목 잡고 대통령 흠집 내기에만 집중해온 이유도 동일해 보인다"라며 "국회의원 신분을 망각하고 좌파시민단체와 호흡하며 주말마다 선전, 선동으로 사회적 혼란을 유도하는 국회의원은 더 이상 국민의 대표가 아니다. 그저 선동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권 퇴진, 대선 불복이 몇몇 의원의 돌출적인 행동인지, 민주당의 공식 입장인지 지도부의 입장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추모랍시고 모여선 대통령 퇴진 주장, 김정은과 보조 맞춰 헌정질서 흔들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은 11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마스크를 쓰는 모습.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은 11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마스크를 쓰는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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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도 따로 개인 SNS를 통해 민주당을 성토하고 나섰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의 집회 참여는 검찰 수사를 코 앞에 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구출하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집회에서) 안민석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게서 윤석열 정부의 부정비리 조사위원장을 제안받았다'고 했다. 유정주 의원은 검찰 수사를 '인간 사냥'이라고 했다"면서 "민주당은 대장동 비리, 대장동 검은 돈의 중심에 서 있는 이재명 대표를 구출하기 위해, 아스팔트 위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취임 6개월 된 대통령에게 탄핵, 퇴진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 이건 대선불복이다"며 "윤 대통령이 도대체 무슨 잘못을 한 게 있단 말인가? 문재인 정권이 5년 동안 엉망으로 만든, 외교 안보 경제를 정상화시키려고 동분서주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무엇보다 이를 통해 야당의 이태원 압사 참사 국정조사 요구의 '진짜 의도'가 드러났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에 대해 "진실규명에 협조해 달라고 매달리던 사람들이, 장외로 뛰쳐나가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목청 높여 외치고 있다. 이율배반이다"며 "'닥치고 국정조사, '닥치고 방탄'이 무엇을 위한 건지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 기-승-전-이재명 살리기"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중 한 명인 김기현 의원은 집회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해 "인간실격 7인", "체제 전복을 시도하던 세력들", "얼치기 좌파", "막가파"등의 폭언을 쏟아냈다.

그는 "광우병과 세월호로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고 체제 전복을 시도하던 세력들이 이젠 이태원을 앞세워 또 다시 꿈틀거리며 악의적 선동질에 나섰다"라며 "특히 민형배 의원은 '10.29 참사의 진짜 주범인 윤석열은 책임지라'며 마치 이태원 사고가 대통령 탓인 양 얼토당토않은 생떼 발언까지 쏟아냈다. 그야말로 얼치기 좌파들의 아무말 대잔치"라고 주장했다.

또 "추모랍시고 모여서는 정권 퇴진과 대통령 탄핵을 말하는 이들의 위선과 가식, 선동질을 보면, 권력 편집증적 환각증세를 보는 것 같다"며 "요즘 민주당 하는 행태를 보면 마치 곧 죽기로 작정한 막가파 같다. 연일 핵과 미사일로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는 김정은과 보조를 맞춰 이 나라의 헌정 질서를 흔들어 대는 일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도 비난했다.

특히 김 의원은 "저들의 손에 들린 촛불은 더이상 추모도, 애도도 아니다. 김정은의 손에 핵과 미사일이 들렸다면 저들 '촛불 호소인'들의 손에 들린 촛불은 '죽창'"이라며 "국민의 슬픔을 비열한 방식으로 정쟁화해 악의적 프레임을 씌워 오로지 '권력만 잡으면 나라가 망해도 상관없다'는 민주당의 죽창은 결국 민주당 자신을 찌르게 될 것임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더 늦기 전에 이재명 대표를 퇴장시키고 '인간실격' 7인의 국회의원 배지부터 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태그:#윤석열 대통령, #이태원 압사 참사, #국민의힘, #대통령 퇴진,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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