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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경찰서.
 서울 용산경찰서.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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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내부보고서 삭제 의혹을 받아온 용산경찰서 정보계장이 11일 숨진 채 발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는 없지만 참사 책임자들을 지키기 위한 꼬리자르기 컨트롤타워는 있는 모양"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 상원결사 3주년·이태원 참사 추모법회 참석 후 취재진으로부터 이 소식을 듣고 "아이고... 정말 우려했던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반응했다. 이어 "우리가 이게 156명으로 그치지 않고 부상자들, 희생자 유가족들, 이 사건과 연관된 공무원들, 이 참사를 지켜본 국민들의 트라우마, 특히 공무원들의 경우 심적 책임감이 상상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런 상황에서 사건이야 정확히 규명해가야 하지만, 이것을 특정한 사람으로 딱 단정짓고 이렇게 책임을 몰아가는 방식으로만 가선 안 된다"며 "우리 모두의 책임이고, 권한과 역할이 큰 사람이 또 우선적으로 책임을 져야 사람들의 마음이 그나마 좀 공감하고 해소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는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일이 발생해서 너무나 충격적이고 비통하다"고 덧붙였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사망 자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현 정부에는)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는 없지만 참사 책임자들을 지키기 위한 꼬리자르기 컨트롤타워는 있는 모양"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을 만나 "결국 가장 큰 책임은 정책을 결정한 사람들에게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 대통령실,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청장, 혹은 서울시장, 용산구청장 이런 분들이 안전관리 대책을 잘 세우고 통제했다면 이런 일은 안 생겼다"고 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그런 것 없이 밑에서, 일선에 있는 경찰관들이나 소방관들한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야말로 무책임, 책임 전가의 끝판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용산서 정보계장 사망 역시 "어떤 경위인지는 더 확인해봐야겠지만 안타깝다"며 "(정보계장이) 어떤 경위로 사망했는지 하는 점도 밝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추진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여론전을 강화하고 있다.

태그:#이태원 참사, #경찰,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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