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쪽 바다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는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이동 경로가 바뀔 것으로 예측됐다.
태풍 힌남노가 일본 오키나와 남쪽에서 대만을 향할 것으로 예측된 것과 달리 9월 2일부터 방향을 급격히 꺾으면서 제주 방향으로 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9시 발생한 태풍 힌남노는 30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93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2km 속도로 서진 중이다.
태풍은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초속 45m, 시속 162km 규모로 강풍반경 300km, 폭풍반경 100km의 강도 '매우 강' 상태다.
속도를 늦추며 방향을 전환할 것으로 보이는 태풍 힌남노는 바다에 머물며 세력을 더욱 키울 전망이다.
일본 오키나와 인근 바다에서 대만 방향으로 이동하던 태풍은 31일부터 속도를 늦추며 9월 1일 중심기압 925hPa로 세력을 키워 3일 오전 9시부터 북북서쪽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분석된 태풍 힌남노의 이동 경로상 마지막 지점은 9월 4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190km 부근 해상이다.
규모는 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초속 49m, 시속 176km로 강풍반경 400km, 폭풍반경 140km의 '매우 강' 태풍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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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가 예측한 제11호 태풍 힌남노 이동 예상 경로. |
| ⓒ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 관련사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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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기상청이 예측한 제11호 태풍 힌남노 이동 예상 경로. |
| ⓒ 일본 기상청 | 관련사진보기 |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와 일본 기상청 역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방향을 틀어 북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태풍 힌남노의 이동 경로는 변수가 많아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에 따르면 태풍 남서쪽으로 열대저압부가 형성돼 태풍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미 합동태풍경보센터는 일본 치치지마 서쪽에 형성된 열대성 저기압이 태풍 힌남노와 근접할 경우 흡수되거나 세력을 키울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하거나 그대로인 상태에서 기존 태풍인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접근하게 되면 서로 영향을 주는 '후지와라'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예상 경로는 불투명해진다.
후지와라 효과는 두 개 이상의 태풍이 1200km 이내로 가까워지면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진로와 강도가 달라지는 효과다. 하나로 합쳐지거나 밀어내 진행 방향을 완전히 바꾸도록 하면서 예측이 쉽지 않아진다.
관련해 민간 기상전문업체 '윈디(Windy)'는 3일부터 북쪽으로 방향을 바꾼 태풍 힌남노가 일본 열도를 따라 북서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이동 경로에 대한 변수가 많아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다며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라오스에서 제출한 국립보호구역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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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에 표시된 태풍 힌남노와 열대성 저기압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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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 기상전문업체 "윈디"가 예측한 9월 5일 낮 12시께 태풍 힌남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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