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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전투표 마친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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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선거를 치르면서 집권여당의 인사가 제주지역 후보자 지원유세에 등장하지 않는 초유의 일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제22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국민의힘 중앙당 인사 중 단 한 명도 제주 지원유세에 나서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2004년 이후 5차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모두 패했다. 이번 총선에서 최소 1석을 탈환하기 위해 '정치교체'를 슬로건으로 내걸며 의지를 불태웠다.

반면 제주시갑 공천 파동으로 선거 도중 제주도당위원장과 예비후보가 동반 탈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서둘러 수습에 나섰지만 조직력에 치명상을 입었다.

그 사이 제주도당의 총선 필승결의대회가 취소되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방문 일정까지 보류되면서 내홍을 겪었다.

각 후보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며 선거운동에 임했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4.3희생자 추념식에 불참하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20대·21대 총선 다 왔는데... 국힘 제주선대위 요청에도 일정 못 잡아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추념식에 참석하고 국무총리를 지낸 김부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개 선거구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차별화된 행보를 부각시켰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도 제주도당 창당대회에 이어 4.3추념식에도 모습을 보이며 비례정당 투표에 공을 들였다. 이에 제주에서 양대 정당 표심까지 위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제주선거대책위원회의 잇따른 방문 요청에도 불구하고 제주 방문 일정을 잡지 못했다. 한 위원장은 물론 중앙선대위 차원의 유력 인사 방문 계획도 없다.

국민의힘은 4년 전 제21대 총선에서 당시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이 제주를 찾아 3개 선거구를 모두 방문했다. 박 위원장은 전통시장과 지하상가까지 돌며 제주 후보들을 지원했다.

제20대 총선에서는 김무성 당 대표가 직접 제주를 찾아 후보들의 찬조연설까지 맡았다. 제주시을 유세에서는 당시 부상일 후보가 김 대표를 등에 업는 퍼포먼스까지 선보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위원장 등 중앙당 인사의 방문을 요청했지만 수도권 상황이 좋지 않다"며 "선거를 앞두고 물리적으로 제주 방문에 나서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태그:#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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