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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7월 20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7월 20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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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통령 배우자를 포함한 친인척의 비위를 감시하는 대통령실 특별감찰관 임명을 촉구했다. 또한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의 전횡을 미리 경고하라는 주문도 곁들였다.

홍 시장은 21일 본인 페이스북에 "모두 쉬쉬 하고 있지만 앞으로 있을 정치 혼란을 막기 위해 이것은 꼭 필요하다고 판단돼 말씀 드리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영부인 제도가 생긴 이래 영부인이 정치의 주인공이 된 사례도 없었고 요란스러운 외부 활동도 한 일이 없다"며 "정치인도 아닌 영부인이 팬카페가 생긴 것도 이례적인 현상이고, 그 팬카페 회장이란 사람이 설치면서 여당 인사들 군기를 잡는 것도,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참 어이없는 일"이라고 적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국민적 반감을 사게 된 계기는 집권 초 공개석상에서 문 대통령보다 앞서 휘젓고 걸어갔다는 단순한 소문에서 비롯됐다"면서 "정치인들이 대중들로부터 외면 받는 계기는 가십성 단발기사가 페이크 뉴스와 합성돼 소문으로 떠돌 때 일어난다. 해명하기도 부적절하고 해명할 수도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홍 시장은 "최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담 참가 때 시중의 화제는 대통령의 국익외교가 아니라 영부인 목걸이와 팔찌였다"며 "부디 주변을 잘 살피시고 친인척 관리를 위해 특별감찰관도 조속히 임명하시라. 꼴사나운 소위 윤핵관들의 행태도 경고하시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한국 대통령의 몰락은 언제나 측근 발호와 친인척 발호에서 비롯된다"라며 "대구로 내려가는 SRT(기차) 속에서 최근에 우려되는 일련의 사태를 보고 걱정이 돼 한 말씀 올렸다"고 덧붙였다.

강신업 페북 글 게시 직후... "꼴사나운 소위 윤핵관들 행태 경고하시라"

홍준표 시장이 사실상 김건희 여사를 거론하면서 대통령실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요구한 까닭은, 김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의 페이스북 활동에 있다.

강 변호사는 이날(21일) 오전 본인 페이스북에 "'홍준표, 연합뉴스 구독료 1억 끊어', 난 대통령 홍준표는 지지하지 않지만 정치인 홍준표는 이래서 응원한다. 잘했다, 홍준표!!!",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KBS 수신료 강제징수 끊어 주십시오!! 홍준표가 연합뉴스 구독료 끊은 것처럼 단칼에 베십시오" 등의 글을 연달아 올렸다(관련기사 : 홍준표, '과잉 의전' 보도에 "연합뉴스 1억 구독료 납부 취소" http://omn.kr/1zwhj ).

홍 시장은 이러한 글들이 게시된 직후,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실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그 팬카페 회장이란 사람이 설치면서 여당 인사들 군기를 잡는 것도, 호가호위 하는 참 어이없는 일"이라고 적었던 직접적인 이유인 셈이다.

강 변호사도 즉각 반격에 나선 상황이다. 그는 홍 시장의 페이스북 글 게시 후 다시 "내가 김성진 만나니 뭐 켕기는 거 있나. 아님 대통령 홍준표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말에 뿔났나? 혹 아직도 대권 꿈? 홍준표가 세게 붙길 원한다면 얼마든지 상대해 주겠다" "설치는 건 강신업이 아니라 홍준표다. 하방 약속은 어디가고 시시콜콜 훈수 짓인가" 등의 글을 올렸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최근 가까운 지인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최근 강 변호사가 '팬클럽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정치적인 발언을 쏟아내 저의 의중임을 간접적으로 제시한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 다시 한 번 (강 변호사의 발언은) 저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밝혀드린다"고 알린 바 있다(관련 기사 : 김건희 여사, 팬클럽 회장 SNS발언에 "제 의사와 무관" http://omn.kr/1zs14 ).

태그:#홍준표,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강신업 변호사, #특별감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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