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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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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기간의 극히 일부만을 대상으로 콕 찍어 페널티를 부과하는 것은 지극히 부당합니다."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당 최고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에 지방선거 공천 규정과 관련해 부당함을 호소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의견서에서 "지난 21일 최고위 의결사항은 공정과 정의에 반하기에 전면 철회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심판이 선수로 뛰기 위해 전례에도 없는 규정을 정한 것은 부당하다"며 "이번 공천 규정 신설을 주도한 특정 최고위원은 출마를 선언하고, 직후 최고위회의에 참석해 자신에게 유리한 규정을 요구해 관철했다"고 김재원 최고위원을 겨냥한 맹비판을 쏟아냈다.

최고위는 최근 5년간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사람이 공천을 신청할 경우 15% 감점, 현역 의원이 참여하게 되면 10%를 감점하는 규정을 지난 21일 의결했다. 홍 의원은 두 가지 모두에 해당한다. 

홍준표 "지방선거 출마 최고위원 즉각 물러나야"

홍준표 의원은 "무소속 페널티 문제도 지난해 8월 20대 총선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대사면이 이뤄진 셈"이라면서 "무소속 페널티 조항은 공정과 형평에 심각하게 위배되고 당의 화합과 민주적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다. 특정 인사의 출마 자체를 봉쇄하려는 불순한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정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또 그는 "우리 당헌·당규에는 후보 가산점 규정은 있어도 페널티 조항은 없다"며 "설령 페널티를 주려면 교체 지수가 높거나 연임을 제한하기 위해 현역 단체장에게 줘야 하며, 도전자에게 페널티를 주는 사례는 단 한 번도 적용한 적이 없다"고도 했다. 

이어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최고위원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지방선거에 출마할 당협위원장은 4월 1일 시한으로 일괄 사퇴하도록 하고 있다. 그럼에도 당무의 최고 권한을 가진 최고위원이 출마 선언 후에도 직을 사퇴하지 않고 경선 규정에 개입하는 것은 협잡 정치이고 후안무치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지난 27년간 당과 흥망성쇠를 함께했다. 지난 대선 경선 때도 급조된 당원 때문에 패배했지만, 어떠한 이의도 달지 않고 깨끗이 승복했다"며 "그런 제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벌을 받으면서까지 경선해야 하는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복당 때문에 1년 4개월 동안 고통받은 저에게 또다시 이런 페널티를 물리려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처사이고 정치적 도의에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최고위원 사퇴 결정... "누가 더 대구 잘 아는지 보여드리겠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사무실에서 김 전 위원장을 만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사무실에서 김 전 위원장을 만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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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높은 비판이 나온 이후 김재원 최고위원은 해당 직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대구시민의 행복과 대구시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하고자 한다"며 "국민의힘 최고위원직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는 오로지 대구 발전만 말씀드리겠다"며 "누가 더 대구를 잘 알고 있는지, 대구시민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당선인을 만든 1등 공신은 누가 봐도 대구시민이다. 대접받고 자존심을 되찾는 대구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태그:#홍준표, #지방선거, #지선,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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