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세호 전 태안군수가 21일 태안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 민선8기 태안군수 출마를 공식화하는 김세호 전 태안군수 김세호 전 태안군수가 21일 태안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 김동이

관련사진보기

 
김세호 전 충남 태안군수가 태안군수 출마를 공식화했다.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국민의힘 태안군수 공천과 관련해서도 "경선룰에 따라 경선을 진행할 것이고, 같이 경합하는 분과 의사를 조율해서 합의하에 경선에 임하도록 하겠다"면서 "경선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관련 기사 : 국민의힘 태안군수 후보군 "아름다운 경선할 것")

군수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 첫날인 지난 20일, 태안군선거관리위원회에 첫 번째로 등록한 김 전 군수는 21일 태안군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태안군수 출마 각오를 밝혔다.

김 전 군수는 회견문을 낭독하기에 앞서 러닝메이트가 될 국민의힘 소속 태안군의원 출마 예정자인 임해환, 전병곤 예비후보자와 군의원 비례대표를 준비 중인 민인애, 최성미 후보 등을 소개했다.

이어 김 전 군수는 태안군 유일의 3선 군수를 역임한 진태구 전 태안군수를 언급하며 "진심을 담아 부족했음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군수는 2010년 6월 치러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상대후보로 맞붙은 진 전 군수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 선거법을 위반한 사실이 인정돼 벌금 500만 원의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아, 태안군수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군수가 진 전 군수를 향해 공개 사과한 것. 그는 기자회견 후에도 "진 전 군수를 언급한 것은 제가 갖고 있던 심정을 언론인에게 말씀 드리는 것인 만큼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것으로 인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역정책 담은 8개 공약 발표, 군수실 이전 등 공약엔 '갸우뚱'

이날 김 전 군수는 출마의 변에서 "12년 전 민선5기 태안군수로 취임했으나 서부시장의 대형화재, 태풍 곤파스, 구제역, 벼 백수피해 등을 수습하느라 하고자 했던 군정을 채 펴보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부덕의 소치로 많은 군민에게 실망을 주면서 군수직에서 내려와 태안 발전의 꿈을 눈물로 접어야 했다"며 "태안군민의 자긍심과 풍요로운 삶을 뒷받침하고 글로벌시대에 걸맞는 변화하는 태안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평생동안 준비해온 김세호의 태안사랑 의지를 실현시키고자 태안군수 후보로 출마할 결심을 하게 됐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천혜의 여건을 적극 활용해 지역 균형발전과 인구소멸 지역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지역정책으로 태안에서만 느끼고 감동할 수 있는 아름답고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살기 좋은 태안으로 반드시 만들어 낼 것"이라며 8개 공약을 소개했다.  

김 전 군수가 내놓은 공약은 ▲태안동부시장의 전면적인 재개발로 해안선 관광 실크로드 건설 ▲고속도로, 내포철도, 만대-대산간 연륙교, 가로림만 해양공원의 조기 착공 추진 및 바닷물길 태안 시내까지 연결해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에 진력 ▲농수축산물이 유통구조 개선 및 정책적 지원 확대, 현실성 있는 DB체계 구축 ▲세계적 자연환경과 자원봉사센터 건립 및 환경친화적 폐기물처리와 혐오시설지역에 대한 지원과 장기 발전계획 수립해 소재지지역 주민들과의 갈등 해소 및 환경 관련 정책시스템 재정비다. 

이 중에서 환경친화적 폐기물처리 공약은 현재 태안군에서 관공서와 지역주민간 갈등 요인으로 작용하는 광역해양자원순환센터 건립과 환경관리센터 폐기물처리장 재계약을 둘러싼 논란과 연계돼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질의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김 전 군수는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새롭게 출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겠다는 사견"이라면서도 "책임 있는 자리에 간다면 재검토해서 주민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겠다. 협약서는 처음부터 살펴봐야 할 사안"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김 전 군수는 ▲여성, 노약자 위한 사회복지제도 개선 및 서울대병원 유치, 남면 해양치유센터에 산후조리원 유치 ▲지역별 특성화된 전략산업 개발 육성 및 특색있고 알찬 축제와 각종대회, 문화행사 개발로 세계인이 찾을 수 있는 규모의 행사 유치 ▲교육기관과 협력하에 교육여건 및 환경조성 ▲태안군수실 군청 1층으로 이전 등도 제시했다.

김 전 군수는 선거전략에 대해서는 "특별한 전략이 있는 것은 아니고 참모들과 그때그때 상의하면서 고심해서 바른 길을 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재난지원금 1인당 20만 원 현금 지급은 선거용"
 
김세호 전 태안군수가 21일 태안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공약 및 전 군민 재난지원금 지원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답변하는 김세호 전 태안군수 김세호 전 태안군수가 21일 태안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공약 및 전 군민 재난지원금 지원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김동이

관련사진보기

 
이날 태안군이 전 군민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 1인당 20만원 현금 지원 결정한 것과 관련한 김 전 군수의 입장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재난지원금 지원은 사실상 현직 가세로 군수를 겨냥한 질문과 답변인 셈이다.

김 전 군수는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서 가 군수가 이런 정책을 활용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했었다. 갑자기 이뤄진 정책이고, 의회마저도 심도 있게 논의하고 고민한 흔적이 전혀 없다"며 "선거를 위한 의혹의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고도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으로서는 20만 원 지원도 턱없다고 본다. 더 지원해주면 좋겠지만 태안의 가용자원이 없는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태안군수실의 1층 이전 공약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동을 비교하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김 전 군수는 "공교롭게도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문제와 맞물리게 됐는데, 군수실 1층 이전 문제는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다"면서 "군청에 가보면 어르신들이 2층 군수실에 올라가는데 힘들어하고 군수 한번 만나려면 어려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말들을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1층으로 옮기겠다는 약속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민원은 안 되는 것보다 하면 된다는 긍정적 민원처리가 될 수 있도록 공직자의 업무능력 향상을 통해 처리하고자 한다"며 군수실 이전 의지를 밝혔다.

바닷 물길을 태안시내까지 연결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2010년부터 꿈꿔왔던 정책으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군수는 "유럽 관광도시를 가면 시내에 물길이 있어 부러웠다. 과거 장명 수 쪽 도로를 물길로 바꾸려고 했었는데, 지금은 (태안기업도시 내) 솔라고 골프장 인근의 물길을 시내로 끌어들이는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성일종 의원과 상의했었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남면 해양치유센터 내 산후조리원 유치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휴양시설을 겸하는 곳에서 애기를 낳고 산후조리하는 것도 휴양이기 때문에 남면의 환경여건이 산후조리원으로서는 최고"라고 강조했다.

그는 "태안군의 젊은 부부뿐 아니라 국내에 있는 산모들이 태안에 와서 산후조리하게 되면 세수측면이나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있고, 남면에 유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고 공약으로 내걸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그:#태안군수, #6.1지방선거, #태안군선거관리위원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