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至公無私(지공무사).'
여권의 충남도지사 후보로 거론됐던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나가지 않고 청와대에 남겠다는 뜻을 사자성어에 담아 밝혔다.
박 수석은 3일 오전 7시 26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至公無私(지공무사 :
공적 목적에 이름에 사적 이익이 없다)"라는 사자성어를 적고서는 "코로나 극복과 민생회복에 사력을 다하는 대통령님을 끝까지 잘 보좌하는 것이 국민께 충성을 다하는 공직자의 도리"라고 밝혔다. 지방선거 불출마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앞서 박 수석은 "사적인 일을 공개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이 송구스럽기는 합니다만, 공식적 질문이 많아 이렇게라도 답을 드리는 것이 도리라 여긴 것이니 크게 나무라지는 말아 주시기를 청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박 수석이 입장을 밝힌 3월 3일은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의 공직 사퇴 시한(선거 90일 전) 마지막날이다.
충남 공주 출신인 박 수석은 그동안 정치권에서 여권의 충남도지사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박 수석은 청와대의 핵심 참모로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을 자제해왔으며, 고심 끝에 여러 가지로 엄중한 상황임을 고려해 출마의 뜻을 접고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앞으로 박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까지 보좌하면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대응과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 등 현안 대응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