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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관권선거 중단과 이재명 대장동 비리 특검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관권선거 중단과 이재명 대장동 비리 특검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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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이 교수라고 하는 게 낯이 뜨겁습니다. 교수의 기본 자질이 안 된 사람 아닙니까."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공개 지지한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의 '홍어준표' 표현를 강하게 비판했다.

홍 후보는 3일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열린 '관권선거 중단과 이재명 대장동 비리 특검 촉구 긴급 기자회견'에서 "('홍어준표' 관련) 뉴스를 보고 낯이 뜨거웠다. 참 어떻게 저런 사람이 교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학생 앞에 서느냐,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31일 서민 교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기생충티비'에 윤 후보를 홍보하는 영상이 올라왔는데, 영상을 소개하는 화면에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그뒤 호남 비하 논란이 일었다.

서민 교수는 3일 홍준표 후보에게 "어제 사태 수습에만 신경쓰느라 피해자인 홍 후보에게 사과를 못 드렸다"면서 "늦게나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앞선 2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죽을 죄를 지었다"고 '호남 비하'를 사과했다. 그는 "저는 전라도 사람이다. 홍어가 뭘 의미하는지 잘 안다는 뜻"이라면서 "비굴한 변명을 하자면 저는 영상 섬네일에 관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도 이 일의 책임은 오로지 제게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블로그와 페이스북, 유튜브 운영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높은 투표율에 고무... '원팀' 의지 피력 "날 배신한 사람도 돌아오라고 할 것"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관권선거 중단과 이재명 대장동 비리 특검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관권선거 중단과 이재명 대장동 비리 특검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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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경선 투표율이 이틀 만에 54%를 넘어선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전화 홍보를 해보면 전화가 안 되는 분들이 한 20% 된다. (전체 책임당원) 57만 중에서 20%를 빼 투표 가능한 대상을 추리고, (11월 3~4일 진행되는) ARS 투표 10%를 더하면, 거의 85% 이상 투표하(게 되는) 엄청난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최종 투표율이) 60%라 하더라도 거의 80%에 가까운 투표율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당원들이 그만큼 정권 교체를 열망하고 있고, 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뜻이다.) 주문에 의한 투표를 할 수 없는 상태로 투표율이 올라갔다"며 "우리가 걱정한 대로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오더를 내리고 강요하는 투표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은 바람이 이기는 그런 당내 경선이 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오는 5일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될 경우 다른 후보들과 원만하게 '원팀'을 이루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홍준표 후보는 "이 당에 들어와서 26년 동안 경선을 수없이 치렀다. 경선 후 앙금으로 본선을 치른 일은 단 한 번도 없다. 당대표 시절에도 늘 그랬다. 저를 지지하지 않은 분들도 주요 당직에 기용한 사례가 참 많다"며 "경선이 끝난 뒤 본선까지 (앙금을) 끌고 가는 건 소인배나 할 짓이다. 날 배신하고 간 사람에게도 도로 오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가 대선후보 돼야 안철수 단일화 용이"

홍준표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관권·포퓰리즘 부정 선거를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 이와 관련해 "상대 후보에 대한 언급은 최대한 삼가고, 타깃을 문재인 정권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로 옮겼다. 경선 승리를 체감했나"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홍 후보는 "한 달도 더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방문했을 때 '2002년 노무현 후보처럼'이라는 글을 방명록에 남긴 일이 있다. 아마 경선 결과가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며 "그래서 '이젠 당내 경선은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 이젠 문 대통령하고, 이재명 상대로 프레임을 짜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지난 1일 세 번째 대선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홍 후보는 "지금 단일화한다면 안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계속 지지 하겠나. 단일화 한다면 대선출마 자체가 자기몫을 찾기 위한 출마밖에 안 된다. 그래서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 단일화하지 않겠다고) 그렇게 말하는 건 당연하다 생각한다"며 "홍준표가 (최종) 후보가 돼야 대한민국 중도의 대표 성격을 가진 안 대표와 단일화하기 훨씬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서민,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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