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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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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 종잣돈이 어디서부터 생겼는지를 보면, 사실 이재명 성남시장이 당선되기도 전인 2009년도입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행정 능력이라는 게 사실상 얼마나 부족한 점이 많았고 무능했는지를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 봅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후보가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함에 따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놓고 여야 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여야 대표가 지도부 회의 등을 통해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송 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이 후보의 국정감사 출석을 앞두고 "민생도 어려운데 대장동 문제가 너무 논란이 돼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돈이 어디서 생겨서 어떻게 흘러갔고, 누가 부당하게 이득을 가졌는지를 추적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이 후보의 결백을 강조했다. 이어 "오늘 이재명 후보가 국감을 통해 일부 보수 언론에서 편집되지 않는 생생한 내용이 국민에게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영수 특검, 윤석열과 거의 일심동체"

송 대표는 "성남시장이 서류에 결재 한 번 했다, 이런 것을 마치 대단한 특종인 양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언론은 마치 이 결재가 뭔가 잘못된 내용을 승인한 것처럼 이미지를 각색한다"라며 "이러한 왜곡된 편집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년여 전 경기도 김포에서 경기도지사로 출마했던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관련) 연설했던 동영상이 있는데 지금 하는 말과 거의 틀리지 않더라"면서 "진술의 신빙성과 일관성이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와 대장동 의혹의 연결고리를 지적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도대체 이 종잣돈이 어디서부터 생겼는지를 보면, 이재명 성남시장이 당선되기도 전인 2009년에 대장동PFV(프로젝트금융투자사)가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155억원을 대출받는다"며 "그런데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사건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유독 대장동 대출 건만은 수사망에서 쏙 빠졌다"고 했다.

이어 "1100억원이 넘는 부실 대출 문제가 그냥 넘어간 건데, 그때 담당 책임자가 바로 대검 중수부 소속 윤석열 검사였고 변호사가 박영수 특검"이라면서 "박영수 특검과 윤석열 검사와의 관계는 거의 일심동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도읍·박수영 전면 배치... 이준석 "기대해도 좋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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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도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지난 주말에 저는 창원·마산에서 도보 투쟁을 계속했다. 경남지역에서도 굉장히 많은 시민이 화천대유 관련으로 분노하고 있고, 특검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민주당은 오늘 이재명 지키기에 나설 것이 명약관화하다. 하지만 결국 특검을 바라는 국민과 국민의힘이 압도할 것이기 때문에 하루속히 특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남욱 변호사의 귀국과 함께 핵심 인사들의 증언이 나올 텐데 증언 간 상호 충돌지점이나 모순점을 잡아내는 것이 앞으로 중요할 것"이라며 "그런데 언론이 보도한 내용만 봐도 이 후보 측이 해명해야 할 게 산더미 같은데, 비유만 희한한 것을 대 가면서 회피하는 모습이다. 우리 의원들이 잘 짚어내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국감 전략을 공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박수영 의원이 경기도에 대해 정통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번에 대장동TF(테스크포스)로 많은 자료를 축적해놨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김도읍 의원도 원조 저격수 중 하나다. 대장동TF 관련 활동도 했다. 기본적으로 우리의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 경기도나 성남시 측에서 잘 응하지 않아, 자료가 부족하긴 하지만 잘 준비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만남 조심했으면"

이 대표는 "(이 후보의) '무능'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동의 경우에도 본인의 치적 중 하나로 홍보하지 않았나. 기본적으로 배임으로도 고발돼있다"며 "민관이 복합개발한 이 방식으로 성남이 대장동 외에도 여러 곳에 펼쳐놓은 곳들이 얼마나 (많은지), 공공이익 환수라는 빛 좋은 개살구에 그치는 목표만으로 어설프게 계획된 것인지 (모른다). 또 오늘 보도만 봐도 유동규는 이런 걸 기획할 만한 인물도 아니었고 여기에 투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유동규) 이름이 계속 나오는 그 자체가, 또다른 '그분'의 존재를 의미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희 대선경선 후보 중 원희룡 후보가 있는데 부산에서 라이브로 장외에서 (이를) 지적할 계획이다. 저희가 전방위적으로 이재명의 거짓말이나 모순을 잡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의 만남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아무리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어느 정도 관례화돼 있다 하더라도 대통령께서 이번엔 좀 조심했으면 좋겠다"며 "(이 후보는) 대장동 사건에 대해 변명조로 일관하고 있고, 현란한 비유만 들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께서 이 후보를 갑자기 만나면 대통령 핵심 지지층에 보내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강경 투쟁을 지속해 나갈 것이고, 대국민 홍보전을 지속할 것"이라며 "어떤 분들은 저에게 단식이나 삭발 안 하냐는데, 그건 사실 보수정당에서 지난 2년간 제가 봤을 때는 과격하게 깃든 문화라고 생각한다. 저는 국민과의 접촉을 늘릴 수 있는 도보 투쟁 방법을 계속 선호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김만배, 알지 못하는 사람"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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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18일) 경기도청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사건은 줄기와 본질을 보면 명확하다. '100% 공공개발'을 국민의힘에서 막았고 민간 개발업자들의 개발이익 불로소득을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 또는 국민의힘과 가까운 인사들이 나눠가졌다"면서 "일부러 자청해서 국정감사에 임하고 있다. 국민이 잘 가려 보시리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후보는 구속 수사 중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서 "저도 아직 믿기지 않는 상황인데, 국가기관이 수사해보니 유착 가능성이 높다고 법원이 구속까지 했으니 뭔가 잘못이 있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보면 (유 전 본부장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해 그는 "나는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며 "언론 보도대로 (저를) 인터뷰를 하러 왔던 분이라 (제) 전화번호부에 기록하고 있는 정도다. 그 외에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태그:#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대장동,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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