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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결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재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 (자료사진)
 국회 예결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재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 (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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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결위원장으로서는 사실 자격상실이라고 봐야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의 '음주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논란에 대한 이정미 정의당 의원(비례대표)의 비판이다.

그는 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실제 추경 심사를 어저께(1일)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자유한국당이 임하지 않았다는 단적인 증거"라며 이 같이 비판했다. 또 "실제 예결위원장이 그 시간에 술까지 마셨다면 국회 본회의를 열겠다는 의지를 갖고 일을 하고 있었을까 되물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의 음주 심사 논란은 지난 1일 밤 여야의 추가경정예산안 협상 중 불거졌다. 당초 1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는 추경 감액 규모에 대한 여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오후 4시, 오후 8시 순으로 계속 연기를 거듭하던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추경 심사를 총괄하는 국회 예결위원장이 술을 마시고 심사에 임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것.

언론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1일 밤 11시 10분께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김 의원은 추경 심사 진척 과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빚내서 추경하는 건데 우리 당에선 '빚을 적게 내자. 국채발행 규모를 줄이자'고 하고 민주당에선 적어도 3조 원 이상의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정도 갭(차이) 밖에 없다"면서 "양당 간사들이 협의 중이니 간사들을 취재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이 발언을 하면서 술 냄새를 풍기면서 말끝을 흐리거나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음주 논란'이 불거졌다. 문답 과정에선 "약주를 한 잔 하신 것 같은데, 추경안 협상 중에 마신 것이라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기자의 지적도 나왔다. 이에 김 의원은 "아니, 그냥 서로 편하게 얘기한 자리였다"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특히 <머니투데이>는 '김 의원이 당일(1일) 밤 11시 20분께 국회 본청 6층에서 자신을 촬영하는 기자의 휴대폰을 뺏으려고 했다'고도 보도했다.

한편, 김 의원의 '음주 심사 논란'에 대한 비판은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용인정)은 이날(2일) 새벽 본인 페이스북에 "7조 원 추경 음주심사한 예결위원장 김재원, 정말 분노가 치민다"며 "강원 산불, 포항 지진, 미세먼지 긴급 대책, 산업·고용 위기 지역 지원, 경제 활성화, 일본 경제 공격 대비 등을 위한 추경(을) 99일 간 지연시키다 막판 무리한 감액 요구하며 몽니 부리다 혼자 음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태그:#김재원, #음주 추경, #자유한국당, #김재원 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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