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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 5월 4일 오후 1시 25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의원들과 심야회동을 갖고 도와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보수후보단일화를 위해 이날 읍소 전략을 택한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이 도와주면 이길 수 있다. 같이 갑시다 사내 답게. 이 자리에 여자 한 사람 있는데, 박순자 의원은 여자로 취급 안하니까. 함께 갑시다."라고 막말을 해, 또 다시 자질 문제가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 "박순자는 여자 취급 안하니까" 홍준표 또 '막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의원들과 심야회동을 갖고 도와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보수후보단일화를 위해 이날 읍소 전략을 택한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이 도와주면 이길 수 있다. 같이 갑시다 사내 답게. 이 자리에 여자 한 사람 있는데, 박순자 의원은 여자로 취급 안하니까. 함께 갑시다."라고 막말을 해, 또 다시 자질 문제가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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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긴급 회동해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오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등의 최종 거취를 밝히기로 했다.

'김무성계'로 분류되는 바른정당 의원 14명은 1일 오후 9시 4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 후보 등 한국당 측과 만나 대선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진복·장제원·정운천·홍문표·홍일표·황영철 의원 등이다. 한국당의 이철우 사무총장과 강효상·김명연·민경욱·전희경 의원 등 선거대책위원회 인사들도 참석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의원들과 심야회동을 갖기 위해 간담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왼쪽은 이철우 총괄선대본부장.
▲ 심야 회동장으로 향하는 홍준표-이철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의원들과 심야회동을 갖기 위해 간담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왼쪽은 이철우 총괄선대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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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김성태 의원은 홍 후보에게 "보수 대통합에 대한 의지와 소신을 듣고 싶다"라고 물었다.

홍 후보는 "여러분들이 도와주면 정권을 잡을 자신이 있다. 좌파에게 정권이 넘어가지 않도록 힘을 합해달라"라며 "좀 같이 갑시다. 사내답게"라고 당부했다. 그러다가 "여자 한 사람이 있는데 좀 이상하지만, 박순자 의원을 여자로 취급 안하니까. 함께 갑시다"라고 부연했다.

의원들과 비공개 논의 중에 다음 일정 때문에 먼저 자리를 뜬 홍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분들이 이루고자 했던 보수 대혁신을 같이 하기로 한다. 결과를 기다린다고 이야기하고 나왔다"라고 전했다.

바른정당 의원 14명은 한국당 측과 한 시간 가량 논의 끝에 다음 날 오전 중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를 밝히기로 했다. 사실상 탈당 후 홍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지만, 기자회견에 앞서 조찬을 하며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한 명이 더 추가돼 총 15명이 당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

박성중 의원은 기자들이 탈당 여부를 묻자 "대략 그렇게 결론이 났지만 마지막 결정은 내일 오전 7시 30분 (조찬에서) 의논한다"라며 "회동 내용은 선대위원장들이 (유승민 후보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주호영·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은 탈당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의원들과 심야회동을 갖고 도와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보수후보단일화를 위해 이날 읍소 전략을 택한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이 도와주면 이길 수 있다. 같이 갑시다 사내 답게. 이 자리에 여자 한 사람 있는데, 박순자 의원은 여자로 취급 안하니까. 함께 갑시다."라고 막말을 해, 또 다시 자질 문제가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의원들과 심야회동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의원들과 심야회동을 갖고 도와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보수후보단일화를 위해 이날 읍소 전략을 택한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이 도와주면 이길 수 있다. 같이 갑시다 사내 답게. 이 자리에 여자 한 사람 있는데, 박순자 의원은 여자로 취급 안하니까. 함께 갑시다."라고 막말을 해, 또 다시 자질 문제가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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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선대위원장들은 이날 시내 모처에서 유 후보를 만나 홍 후보와의 여론조사 단일화를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박 의원은 '유 후보가 단일화를 받아들이면 탈당이 번복될 수 있나'라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 크진 않겠지만 분명히 있다"라고 답했다.

소위 '김무성계' 의원들은 유 후보의 낮은 지지율을 문제 삼으며 단일화를 요구해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서는 보수뿐만 아니라 중도까지 힘을 합쳐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유 후보가 완주의 뜻을 굽히지 않자 탈당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이은재 의원은 이미 지난달 28일 바른정당을 나와 홍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홍문표 의원은 1일 혼자 탈당을 선언하려 했으나 다른 의원들이 '함께 움직이자'고 만류해 기자회견을 보류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가 가겠다고 나선 개혁 보수의 길은 애초부터 외롭고 힘든 길이었다"며 "보수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다. 나 유승민은 끝까지 간다"라고 완주 의사를 거듭 밝혔다.

의원 14명이 집단 탈당할 경우 바른정당은 원내 교섭단체 기준인 20석에 미달해 정의당과 함께 비교섭단체 정당으로 남게 된다.


태그:#바른정당 탈당, #홍준표, #김무성,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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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냉탕과 온탕을 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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