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준투쟁단이 다시 트랙터 등의 농기계를 몰고 서울로 상경하기로 했다. 8일 오전 경기도 평택에서 출발해 10일 서울 광화문에서 트랙터 등의 농기계를 앞세우고 농민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전봉준 투쟁단은 5일 오전 서울 민주노총 교육원(경향신문사 15층)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실을 알렸다. 김영호 전봉준 투쟁단 총대장(전국농민회 총연맹 의장)과 김순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권영국 변호사 등이 참석해 투쟁 계획 등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은 조병옥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 사회로 진행됐다. 투쟁단은 "박근혜는 3차 담화에서도 국민을 기만했고 정치권은 민의를 이용해 잇속만 챙긴다. 오직 국민만이 바른 역사를 만들고 있다"며 2차 농기계 상경 투쟁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투쟁단은 "민중의 명령을 거부한 박근혜 정권이 권좌를 유지하면서 국가를 파탄 내고 있으며, 부역자들이 재기를 도모하고 있다. 이에 전봉준 투쟁단이 민중과 함께 한강을 넘어 박근혜 정권을 끌어내릴 것이고, 트랙터가 광화문 광장에 입성하는 날이 박근혜 정권이 끝나는 날이며 자주적 민주 국가의 탄생을 알리는 날이 될 것"이라 선언했다.
전봉준 투쟁단은 지난달 25일 경찰 저지로 1차 농기계 상경투쟁을 하지 못했다. 투쟁단은 이를 언급하며 "법원의 판결조차 무시한 경찰의 불법행위로 현재 트랙터가 경기도 평택에 멈춰 있다. 평택에 멈춰 있는 트랙터를 몰고 8일부터 2차 투쟁을 시작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투쟁단은 "지난달 25일 경찰의 불법저지로 3명의 농민이 병원에 실려 가고 36명이 잡혀가도 우린 경찰에게 어떠한 피해도 주지 않았다. 25일처럼 노숙하고 잡혀가더라도 절대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투쟁단은 오는 8일 오후 1시 평택시청 앞에서 출정식을 할 계획이다. 10일 오후 4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범국민대회에 참가한다. 투쟁단은 기자회견에서 '새나라 건설 폐정개혁안'을 발표했다. 폐정 개혁안은 다음과 같다.
▲ 박근혜와 그 일당 구속 처벌 ▲ 새누리당 해체, 새누리 국회의원 전원 사퇴 ▲ 재벌, 언론, 법조계의 부역자 색출, 처벌 ▲ 비정규직 철폐, 노동중심 사회 건설 ▲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농민의 생존과 존엄보장 ▲ 선거연령 낮추고 청년정책 우선할 것 ▲ 국정원 등 국민감시 기구 폐지 ▲ 사드배치 중단, 한일군사보호협정폐기하고 외세와 결탁을 끊을 것 ▲ 세월호참사, 백남기 농민 등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 철저 규명 ▲ 국정교과서 폐기하고 민족정기 바로 세울 것 ▲ 통합진보당 해산 취소, 정치 박해 받은 양심수 석방 ▲ 개성공단 원상복구하고 민족공조와 평화 통일 이어 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