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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노조 백형록 위원장과 울산 동구 무소속(민주와노동) 김종훈 후보가 4일 오전 11시 4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일자리 지키기'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책협약에 서명한 후 서명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노조 백형록 위원장과 울산 동구 무소속(민주와노동) 김종훈 후보가 4일 오전 11시 4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일자리 지키기'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책협약에 서명한 후 서명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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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제20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 현대중공업노조와 울산 동구 무소속(민주와노동) 김종훈 후보가 '일자리 지키기'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책협약을 했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동구 지역 주력기업으로, 근래 조선경기 악화로 노동자들이 고용불안에 더해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앞서 현대중공업노조는 지난 3월 10일과 11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보후보단일화를 위한 전화 투표를 한 결과 김종훈 후보를 선출한 바 있다. 이어 김종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아래 더민주) 이수영 후보의 후보직 사퇴 양보로 야권단일후보가 됐다.

현대중공업노조 "울산 동구, 재벌을 위한 정치만 판쳐"

현대중공업노조 백형록 위원장과 김종훈 후보는 4일 오전 11시 4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책협약을 맺고 "김종훈 후보는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새누리당이 강행하는 노동법 개악을 저지하기 위한 입법과 정치활동에 총력을 기울인다' '박근혜 정권이 추진하는 양대 노동개악지침 저지 투쟁에 적극 동참한다' 등에 서명했다.

또한 '김종훈 후보는 당선 뒤에도 노동문제와 지역현안을 현대중공업노조가 요청하면 함께 논의하고 관련 입법 활동에 최선을 다한다' '30만 동구주민과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을 비롯한 일자리 지키기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선산업 활성화' 등 입법활동에 나선다'는 정책협약에 서명했다.

현대중공업노조 백형록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박근혜 정권은 노동개악을 노동개혁이라며 밀어붙이지만 비정규직만 양산할 뿐"이라며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또한 국가는 조선산업 활성화에 나서야 하지만 노동개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종훈 후보는 이에 노조와 대체해 나가기로 했다"고 정책협약 배경을 설명했다.

양측은 기자회견에서 "울산 동구는 정몽준 국회의원에 이어 28년 세월 재벌을 위한 정치가 판쳤다"며 "그 결과 노동자들의 삶은 더 피폐해지고 위기에 내몰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난해 (현대중공업)1500여 명의 사무직, 여사원들이 희망퇴직 당해 노동자와 가족들이 절벽으로 내몰렸던 사실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때 울산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 그 누구도 슬픔에 빠진 노동자와 가족들의 고통을 어루만져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은 재벌들의 부는 철저히 보호했지만 경영진의 부실경영 책임은 덮어두고 노동자들에겐 가혹할 정도로 권력을 동원해 탄압했다"며 "비정규직 차별로 못 살겠다는 노동자들을 구속, 해고시키고 급기야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만 바뀌는 비참한 현실을 지켜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의 폭압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면서 "현대중공업노조와 김종훈 후보는 노동법 개악을 저지하고 노동자와 동구주민들이 행복한 울산 동구를 만들기 위한 공동행동과 정책협약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 동구에서는 김종훈 후보가 야권단일후보가 된 뒤, 과거 더민주 동구지역장으로 있던 유성용 후보가 돌연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 또한 국민의당 이연희 후보도 동구지역 후보로 나선 상태다. (관련기사 : 야권단일화했는데... 또 다른 야권 후보가 출마)

이에 대해 기자들은 김종훈 후보에게 "야권연대 가능성이 있나"고 물었다. 이에 김종훈 후보는 "지금 전국에서는 '이번에는 바꿔달라'는 요구가 강해 야권연대가 필요하다"면서 "끝까지 노력하고 고민해 야권단일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태그:#울산 동구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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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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