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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후보가 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김성호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합의문'을 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두 후보는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김 후보 측에서 중앙당 지도부와 접촉한 후 여론조사 문항에서 정당명을 빼자는 요구를 들고 나오면서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합의가 번복될 위기에 처했다. 이날 회견은 한 후보가 단독으로 진행했으며 앞으로 논의가 이어질지도 불투명하다.
 서울 강서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후보가 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김성호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합의문'을 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두 후보는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김 후보 측에서 중앙당 지도부와 접촉한 후 여론조사 문항에서 정당명을 빼자는 요구를 들고 나오면서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합의가 번복될 위기에 처했다. 이날 회견은 한 후보가 단독으로 진행했으며 앞으로 논의가 이어질지도 불투명하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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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당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국민의당 중앙당의 어깃장에 무산 위기에 처했다.

서울 강서병 선거구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 합의문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김성호 국민의당 후보의 결단을 촉구했다.

앞서 한정애·김성호 후보와 이곳 야권단일화 경선을 주관할 다시민주주의포럼은 31일 늦은 밤 후보 단일화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야권단일화 경선에는 국민배심원제와 여론조사 결과가 5:5로 적용된다. 다시민주주의포럼이 100~200명의 국민배심원단을 구성하고, 여론조사기관 2곳이 정당을 표기해 후보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를 유선전화 임의번호걸기방식(RDD)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두 후보는 4월 1일 오후 이를 발표하기로 했다.

하지만 1일 오전 김성호 후보는 국민의당 중앙당의 추인을 받지 못했다며 합의문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 김성호 후보는 "중앙당에서는 단일화 논의를 수용하되, 실질적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가 선출될 수 있도록 정당 명칭 없이 후보자 이름으로 여론조사(를 하고), 여론조사에 정당지지율 차이를 반영하는 식으로 추가협상을 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이태규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김성호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당명을 뺀 상태에서 순수하게 후보 이름만 갖고 판단을 구하는 것이 공정하고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중앙당이 제시한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할 경우, 당에서 제재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 최종적인 판단은 후보한테 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오늘 안철수 대표가 단일화에 대해 '누가 더 좋은, 국민을 위해 일할 후보인지에 대해 국민의 판단을 구하는 것이 좋겠다.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했다. 당도 후보단일화 논쟁이 생산적이지 않다는 말을 다시 한 번 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서울 강서병 선거구에 출마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성호 국민의당 후보가 서명한 후보 단일화 합의문.
 서울 강서병 선거구에 출마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성호 국민의당 후보가 서명한 후보 단일화 합의문.
ⓒ 선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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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한정애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당 이름을 빼고 여론조사를 하자는 등의 의견은 이미 합의 과정에서 적절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됐다"면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에게 당 이름과 같은 정보를 주지 않고 찍으라는 식으로 후보 이름만 나열하는 게 맞느냐. 어느 경력을 가지고 있고 어느 당에 소속돼있는지 알리는 건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까지 합의된 것조차도 국민의당 중앙당에서 제재를 가하는 게 안타깝다"면서 "과연 진정한 새정치는 어디에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4일) 투표용지가 인쇄되면, 뒤늦게 후보가 사퇴해도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면서 "더 기다릴 수 없다. 지난달 18일 이후 지난하게 끌어왔던 후보단일화 과정을 끝낼 수 있도록 (김 후보의) 마지막 결단을 기다리겠다"라고 밝혔다.


태그:#서울 강서병 후보단일화 합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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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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