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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창녕합천보 우안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서 물이 계속 새어나오는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바지선을 설치해 놓고, 벽면 구멍에서 나오는 물을 빼내기 위한 관을 설치해 놓았다.
 낙동강 창녕합천보 우안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서 물이 계속 새어나오는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바지선을 설치해 놓고, 벽면 구멍에서 나오는 물을 빼내기 위한 관을 설치해 놓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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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핑 현상(piping)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낙동강 창녕합천보(합천창녕보)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또다시 보강공사가 진행돼 하나의 시설이 생겼다. 최근 한국수자원공사가 벽면 구멍에 관을 연결해 흐르는 물을 빼내는 시설을 설치한 것.

파이핑 현상은 상류에 있는 물이 스며들거나 땅 속에 생겨난 물길로 인해 하류로 흘러내리는, 일종의 누수를 말한다. 창녕합천보 소수력발전소는 낙동강 우안(상류에서 바라볼 때 오른쪽편)에 있다.

 낙동강 창녕합천보 우안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는 계속해서 물이 새어 나오고 있다. 위는 2014년 3월 7일 촬영한 사진으로 물을 빼내는 관이 없고(원안), 아래는 2015년 10월 24일 촬영한 사진으로 관(원안)이 보인다.
 낙동강 창녕합천보 우안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는 계속해서 물이 새어 나오고 있다. 위는 2014년 3월 7일 촬영한 사진으로 물을 빼내는 관이 없고(원안), 아래는 2015년 10월 24일 촬영한 사진으로 관(원안)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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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합천보 공사는 2010년 3월에 시작해 2011년 6월에 끝났고, 준공일은 2012년 8월이었다.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물이 새어나온다는 사실은 2013년 3월 8일 <오마이뉴스>가 단독보도 하면서 알려졌다(관련 기사 : 낙동강 합천보, 구조물에서 계속 물 새어 나와).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토목공학)는 몇 차례 이곳을 답사한 뒤 '보 상류에 있는 물이 땅 속에 물길이 생겨 흘러내리는, 전형적인 파이핑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수자원공사(아래 수공)는 창녕합천보 우안 쪽에 있는 산에서 내려오는 물(지하수)이라 주장했다.

그런데 이곳 물은 가뭄에도 계속 새어나오고 점점 그 수량이 많아지고 있다. 수공은 그동안 이곳에 여러 차례 보강공사를 벌였다. 물이 샌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수공은 돌 사이에 시멘트를 덮었지만 여전히 물이 새어나오고 있다.

그 뒤 수공은 2013년 8월 벽면 돌 틈 사이에서 나오는 물이 보이지 않도록 덮개를 만들고, 물통을 설치해놨다. 그리고 물통에 자물쇠를 채워놓아 함부로 열 수 없도록 조치했다.

또 수공은 2015년 3월 소수력발전소 건물 옆에 있는 바닥에 구멍을 뚫어 시멘트를 넣는 공사(일명 그라우팅작업)를 벌였다. 그리고 수공은 올해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철조망을 설치해놓기도 했다.

벽면 구멍에 물 빼내는 시설... 수공 "파이핑 아니다"

그런데 이곳에 또 하나의 시설이 들어섰다. 지난 24일 <오마이뉴스>와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현장답사한 결과, 벽면 구멍에 관을 연결해 물을 빼내는 시설을 해놨고, 그 아래에는 바지선이 설치돼 있었다.

또 지난 3월 그라우팅 작업한 소수력발전소 건물 옆 바닥에는 아스팔트를 새로 깔아놨다. 이전에는 건물과 바닥 사이에 틈이 벌어져 있었는데, 그 틈이 보이지 않도록 더 높게 아스팔트로 덮어 놓은 것.

현장을 본 임희자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은 "벽면 구멍에서 나오는 물을 빼내는 시설을 새로 해놨다는 사실은 그만큼 물이 많이 나온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면서 "요즘 같이 가뭄에도 물이 계속 나온다는 것은 그 물이 지하수가 아니라 파이핑현상에 의한 보 상류 물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장 사진을 본 박창근 교수는 "벽면 구멍에 새로 물이 흐르도록 통을 설치했다면 파이핑 현상이 더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그리고 소수력발전소 건물 옆 바닥을 아스팔트로 덮은 것은 건물과 바닥의 벌어진 틈 사이를 숨기려는 의도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공 관계자는 "옆에 있는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빼내기 위해 벽면에는 이전부터 배수공과 관이 있었다. 파이핑 현상은 절대 아니다"라면서 "건물 옆 바닥은 그라우팅 작업으로 구멍이 나 있다, 깨끗하게 하기 위해 아스팔트를 새로 깐 것"이라고 해명했다.

 낙동강 창녕합천보 우안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서 물이 계속 새어나오는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바지선을 설치해 놓고, 벽면 구멍에서 나오는 물을 빼내기 위한 관을 설치해 놓았다.
 낙동강 창녕합천보 우안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서 물이 계속 새어나오는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바지선을 설치해 놓고, 벽면 구멍에서 나오는 물을 빼내기 위한 관을 설치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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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창녕합천보 우안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서 물이 계속 새어나오는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바지선을 설치해 놓고, 벽면 구멍에서 나오는 물을 빼내기 위한 관을 설치해 놓았다.
 낙동강 창녕합천보 우안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서 물이 계속 새어나오는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바지선을 설치해 놓고, 벽면 구멍에서 나오는 물을 빼내기 위한 관을 설치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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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창녕합천보 우안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서 물이 계속 새어나오자 시멘트로 덧칠을 했지만 계속해서 물이 새어 나온다.
 낙동강 창녕합천보 우안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서 물이 계속 새어나오자 시멘트로 덧칠을 했지만 계속해서 물이 새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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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창녕합천보 우안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서 물이 계속 새어나오는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는 물통을 설치하고 자물쇠로 잠궈 놓았다.
 낙동강 창녕합천보 우안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서 물이 계속 새어나오는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는 물통을 설치하고 자물쇠로 잠궈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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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창녕합천보 우안 소수력발전소 건물 옆 바닥에 새로 아스팔트를 깔아 놓았다. 그런데 이전에는 건물과 바닥 사이에 틈이 벌어져 있었는데, 아스팔트 공사를 하면서 건물과 바닥 이음색 부분까지 덮어버렸다.
 낙동강 창녕합천보 우안 소수력발전소 건물 옆 바닥에 새로 아스팔트를 깔아 놓았다. 그런데 이전에는 건물과 바닥 사이에 틈이 벌어져 있었는데, 아스팔트 공사를 하면서 건물과 바닥 이음색 부분까지 덮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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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창녕합천보 우안 소수력발전소 건물 옆 바닥에 새로 아스팔트를 깔아 놓았다. 그런데 아스팔트 공사를 하면서 건물과 바닥 이음색 부분까지 덮어버렸다. 또 수자원공사는 올해 이곳에 철조망을 설치해 놓았다.
 낙동강 창녕합천보 우안 소수력발전소 건물 옆 바닥에 새로 아스팔트를 깔아 놓았다. 그런데 아스팔트 공사를 하면서 건물과 바닥 이음색 부분까지 덮어버렸다. 또 수자원공사는 올해 이곳에 철조망을 설치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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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창녕합천보#파이핑 현상#한국수자원공사#박창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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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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