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는 2015대구청소년문화예한마당이 열렸다.
이번 문화예술 한마당은 시민들과 함께 공연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특히 학생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연마하고 청중들에게 평가를 받는 자리이자 대중들 앞에 서는 기회라는 점에서 학생들도 많이 기대하는 눈치였다.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문화예술 한마당인 '위풍당당 페스티벌'은 학생들이 사회(노해송. 허창선)도 보고 스태프 역할까지 맡아 경험을 쌓았다. 이번 무대는 그야말로 시민들에게 볼거리 제공 차원이라고 하지만, 학생들에게는 또 다른 무대이자 학습공간이기도 했다. 때문에 학생들은 온힘을 기울여 열정적인 무대를 꾸몄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경북예술고등학교(교장 이인성)는 무용, 음악, 미술을 전공으로 하는 학생들이 학습하는 곳이다. 이 학교는 줄곧 교내 행사로 공연을 해오다가 무대 실전경험을 쌓고자 4년 전부터 아양아트센터, 대덕문화전당, 웃는얼굴 아트센터 등에서 공연을 해왔다. 이번엔 특별히 시민들과 만나기 위해 야외로 나와 공연을 펼친 것이다.
이날 행사를 총괄 기획했던 최승욱 음악부장은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공연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이 강화되고, 감각적인 교육, 실습하는 교육된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라며 "올해는 6월 5일 대규모 공연을 단비, 짜리몽땅 등 선배들이 재학생들과 함께 위 러브 대구, k-pop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다"라고 홍보했다.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 이인우(봉산동)씨는 "집 앞이라서 자주 이곳에 공연을 보러 오는데... 학업현장을 떠나 야외에서 시민들과 함께 공연을 펼치니 보기 좋다"고 말했다.
자녀의 공연을 보러 울산에서 온 왔다는 박주언 학생(드럼)의 어머니 김효숙씨는 "학교에서만 공부를 하다가 야외에서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고, 그의 아버지 박상원씨는 "학교에서는 야외에서 공연하는 것이 적은 편인데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자주 주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하러 왔던 대학생 이수민씨도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무대를 꾸미고, 끼 많은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아 놀랐고 옆에서 코러스 하는 학생들이 전문인처럼 실력이 좋은 것 같다"고 칭찬했다.
마지막 공연 순서에 힙합메들리를 불렀던 실용음악과 박현숙 학생(2학년)은 "처음에는 긴장해서 많이 떨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호응을 해주니 즐겁게 공연을 할 수 있었다"고 전하면서 "야외에서 공연을 자주 할 수 있도록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미술작품전(5.18-24. 대구문화예술회관), 무용발표회(5.21. P.M 7:30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음악발표회(5.22. P.M 7:30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실용음악발표회(6.5. P.M 7:00 대구코오롱야외음악당)를 시민들과 함께 꾸며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