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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시장'이란 구호와 함께 출발한 윤장현 광주시장이 취임 99일째인 7일 '민선 6기 100일 즈음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광주시청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윤 시장은 '더불어 사는 광주 4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신영산강시대', '광주 자동차산업벨리' 등 경제 정책을 선두에 내세웠다.

하지만 '100일 기자회견'에 걸맞는 비전과 논란 중인 사안의 해법, 정무 시스템 개선 등과 관련된 설명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이 취임 99일째인 7일 광주시청에서 '민선 6기 100일 즈음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장현 광주시장이 취임 99일째인 7일 광주시청에서 '민선 6기 100일 즈음 기자회견'을 열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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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두고 시의회와 갈등... "긴밀히 상생·협력할 것"

윤 시장은 최근 전남과 맺은 '상생협력'을 거론하며 신영산강시대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국력이 역전되는 격변기에서 광주와 전남이 하나가 돼 신영산강시대를 여는 상생경영을 제안했다"며 "중국을 아우르고 서로 협력하는 것은 광주의 핵심적인 미래"라고 설명했다.

또 윤 시장은 "'광주 자동차산업벨리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모든 것을 시민의 합의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사회통합 추진단을 통한 '노사민정 대타협'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광주 자동차산업벨리와 노사민정 대타협이 '자동차 100만대 생산 도시', '연봉 4000만원 수준의 양질의 일자리 제공'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을 두고 '취임 100일 일성'다운 비전제시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넉넉한 경제도시'를 강조하며 내놓은 노사민정 대타협은 후보 시절 공약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 채 '독일 슈투트가르트 모델을 응용한 일자리 창출'에서 멈췄다. 슈투트가르트 모델과 광주 모델의 비교·분석에도 소홀한 모습을 보였다. 조직개편안을 두고 시의회를 설득하지 못하면서 노사민정 대타협을 추진할 '사회통합추진단'을 제대로 꾸리지 못한 게 그 원인으로 꼽힌다.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의 경우 이전 지자체장의 '헛구호'를 답습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신영산강시대는 전남과의 상생협력 내용과 같은 구체적인 안이 부족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지하철 2호선 공사 재검토'와 관련해서는 이렇다 할 해법이 나오지 못했다. 윤 시장은 저심도지하철로 할 것인지 트램 방식으로 할 것인지, 예비타당성조사가 우선인지, 수요예측이 우선인지 등 구체적인 주장 대신, "시민의 의견을 듣겠다"고 에둘러 말했다.

윤 시장은 "TF 팀의 논의 결과를 통해 시의회, 시민단체, 시민공청회의 의견을 좀 더 듣도록 할 것"이라며 "왜 자꾸 이 문제를 '질질 끄나'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굉장히 중차대한 일이기 때문에 재정안전에 해를 끼치지 않을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계수영대회 선수촌'과 관련해서는 강운태 전 시장의 '5개구 분산' 안을 뒤집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면서도 "각 구, 시의회, 주민자치회까지 함께 대화해 대회를 추진하는 데 차질이 없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시장은 시의회와의 관계를 거론하기도 했다. 조직개편안을 두고 시의회와 갈등을 벌였던 윤 시장(관련기사 : '새정치' 절대다수인 광주시의회, 조직개편 반대... 왜?)은 당시 '정무 능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윤 시장은 "솔직히 아주 사소한 일들로 인해 (갈등의) 일들이 벌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와 긴밀히 상생·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태그:#윤장현, #광주시장, #취임,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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