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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는 29일 원포인트 본회의(23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광주시가 제출한 '광주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 조례안'과 '광주시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상정했으나 통과시키지 못했다. 사진은 14일 열린 제228회 광주시의회 제2차 본회의 모습이다.
 광주시의회는 29일 원포인트 본회의(23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광주시가 제출한 '광주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 조례안'과 '광주시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상정했으나 통과시키지 못했다. 사진은 14일 열린 제228회 광주시의회 제2차 본회의 모습이다.
ⓒ 광주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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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원포인트 의회'까지 열었으나 광주시 조직개편안이 결국 부결된 가운데 윤장현 광주시장과 조영표 광주시의회 의장의 정치력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상임위원회(행정자치위원회)에서 가결된 안건이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도 이례적이지만, 두 차례 원포인트 의회를 열어서도 조직개편안이 통과되지 못하자 지역 정가에서는 "시장과 시의회 의장의 소통능력, 정무 능력이 부족하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29일 원포인트 본회의(23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광주시가 제출한 조직개편안인 '광주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 조례안'과 '광주시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상정했으나 통과시키지 못했다.

행정기구 개정안은 찬성 10, 반대 8, 기권 2로, 정원조례 개정안은 찬성 9, 반대 7, 기권 4로 각각 부결됐다(전체 의원 22명 중 20명 참석).

조직개편안은 현재 9관 4담당관 39과 214담당인 기구를 10관 4담당관 40과 216담당으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참여혁신단·사회통합추진단 놓고 집행부-의회 '갑론을박'

두 차례의 '원포인트 의회'까지 열었으나 29일 광주시 조직개편안이 결국 부결된 가운데 윤장현 광주시장과 조영표 광주시의회 의장의 정치력을 향한 비판이 거세다. 사진은 지난 5월 17일 오후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윤장현 당시 광주시장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와 일부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으며 참배하고 있는 모습.
 두 차례의 '원포인트 의회'까지 열었으나 29일 광주시 조직개편안이 결국 부결된 가운데 윤장현 광주시장과 조영표 광주시의회 의장의 정치력을 향한 비판이 거세다. 사진은 지난 5월 17일 오후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윤장현 당시 광주시장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와 일부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으며 참배하고 있는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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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윤장현 집행부'와 광주시의회가 조직개편안 타협을 하지 못한 주된 이유는 행정부시장 직속의 참여혁신단과 사회통합추진단 때문이다. 집행부 측은 사회통합추진단에서 윤 시장이 지속적으로 거론한 노·사·정 대타협을, 참여혁신단에서는 시민참여 등 혁신의 역할을 하길 바라고 있다.

반대로 조직개편안에 반대하는 시의원들은 역할이 비슷한 두 부서를 통합하고 윤 시장의 공약이었던 사회적경제·협동조합·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사회경제지원관을 신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광주시의회가 지난 22일 폐회된 7대 의회 첫 회기처리를 유보한 채 23일 간담회에서 수정안 제출을 요구했으나 집행부가 29일 원포인트 의회가 두 번 개최될 때까지 원안 처리를 강행한 것. 이 과정에서 윤 시장과 조 의장이 적절한 소통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한 광주시의원은 31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윤 시장의 당선 후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시의원과의 소통이 거의 없었다"라면서 "논의를 통한 합리적 대안을 도출하려는 과정은 생략한 채 밀어붙이는 건 맞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 "시장, 부시장, 기획실장 라인이 적절히 팀 플레이를 했을 텐데 (현 집행부가) 그러한 정무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집행부가 '주류 시의원'을 적절히 활용해 개편안 통과를 지나치게 낙관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다른 광주시의원은 "광주시의원 22명의 '주류 12명 대 비주류 10명'의 구도에서 집행부가 상임위를 통과하면 본회의 통과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라며 "본회의에서 주류 쪽 2~3표가 기권으로 돌아선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조직개편이 무산되면서 윤 시장은 민선 5기 조직대로 시정을 이끌 처지에 놓였다. 31일로 예정됐던 하반기 정기인사도 연기되면서 행정공백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 광주시 공무원은 조직개편의 무산을 "광주시의회의 탓"이라고 강조하며 "당분간 공무원들이 손을 놓는 등 행정공백이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조직개편안은 다음달 22일 개원하는 차기 의회로 넘어갈 전망이다.


태그:#윤장현, #광주시장, #광주시의회, #조직개편안,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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