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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에 이어 정지영 감독 등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영화인들이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농성장에서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세월호 특별법에 제정되어야 한다'며 유가족 단식에 동참했다.
▲ 가수 김장훈에 이어 영화인도 세월호 단식 동참 가수 김장훈에 이어 정지영 감독 등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영화인들이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농성장에서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세월호 특별법에 제정되어야 한다'며 유가족 단식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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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침묵하고 있는 것은 세월호 사건의 공범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늦었지만 영화인들도 지금부터 유가족들과 함께 단식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영화감독 정지영)

배우와 감독, 제작자 등 영화인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단식에 나섰다. 유가족들이 원하는대로 사고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라는 취지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영화인 모임'(가칭)은 9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세월호 유가족 단식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밀실 야합을 지켜보면서 '이건 도저히 아니다'라는 생각에 동조 단식에 들어가게 됐다"면서 "여야 간 합의는 파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화인 모임은 이날 6명을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단식 동참 규모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영화인들이 집단적으로 거리에 나선 것은 지난 2006년 있었던 스크린쿼터 폐지 및 축소 반대 시위 이후 8년 만이다.

"영화배우들 왔는데 가수들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

가수 김장훈에 이어 정지영 감독 등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영화인들이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농성장에서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세월호 특별법에 제정되어야 한다'며 유가족 단식에 동참했다.
▲ 세월호 단식 동참한 정지영 감독 가수 김장훈에 이어 정지영 감독 등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영화인들이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농성장에서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세월호 특별법에 제정되어야 한다'며 유가족 단식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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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7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을 '야합'으로 규정했다. 합의 내용이 유가족대책위원회가 요구해온 특별법과 전혀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우리는 유가족들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이 지극히 타당하고 합리적이라 생각한다"면서 "여야가 왜 유가족대책위의 안을 한 번도 공식적으로 논의하지도 않고 정치적 타협을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심 대표는 "수사권과 기소권은 유족들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에 부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지목하는 이유는 그것이 세월호 사고의 진실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장준환 감독은 "생존자는 한 명도 구해내지 못했지만 진실마저 바닷속에 수장시켜 버린다면 앞으로 우리에게 무엇이 남겠느냐"고 호소했다.

배우 권병길씨는 "돌아가신 분들을 살려내라는 게 아니라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라면서 "진실이 밝혀지지 않으면 대한민국에는 희망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 사고 진실을 밝히지 못하면 남은 국민들도 앞으로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영화인들은 이날 단순히 목소리를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유가족과 함께 단식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9일 오전 11시부터 10일 오전 11시까지는 정지영 감독과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 고영재 인디플러그 대표, 안보영 시네마 달 PD, 박정범 감독, 이정황 감독이 광화문 농성장에서 단식에 동참한다. 10일에는 심재명 대표와 이미연 감독이 단식에 참여할 예정이다.

가수 김장훈에 이어 배우 문성근 등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영화인들이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농성장에서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세월호 특별법에 제정되어야 한다'며 유가족 단식에 동참했다.
▲ 가수 김장훈에 이어 배우 문성근 단식 동참 가수 김장훈에 이어 배우 문성근 등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영화인들이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농성장에서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세월호 특별법에 제정되어야 한다'며 유가족 단식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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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4일부터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가수 김장훈씨는 영화인들이 농성장에 도착하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이날 연대발언에서 "오늘 영화인들의 연대 덕분에 유가족들이 쓰러져가다가 만세를 부르면서 일어나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영화배우들이 모였는데 가수 후배들도 참여해서 이 자리에서 가수들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영화인 모임 구성원들이다.

류승완 감독(베를린, 부당거래), 이훈규(블랙딜), 정지영 감독(부러진화살, 남영동 1985), 장준환 감독(화이, 지구를 지켜라), 이충렬 감독(워낭소리), 허철 감독(영화판), 박정범 감독(무산일기, 산다), 권칠인 감독(싱글즈, 관능의법칙), 이미연 감독(세번째 시선, 버스정류장), 고영재 인디플러그 대표, 심재명 명필름 대표, 강혜정 외유내강 대표, 권병길 영화배우, 맹봉학 영화배우,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조 부위원장, 임창재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 양기환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이사장, 홍성원 서울영상위원회 국장, 안보영 시네마달 PD, 김정영 PD, 이한나 PD, 오전균 감독, 이정황 감독(유신의 추억)


태그:#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특별법, #영화인, #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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