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김혜원 기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김혜원 기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 이월성

관련사진보기


10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일원동 밀알학교에서 김혜원 기자의 책 <특별한 너라서 고마워>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50여 명이 참석했다.

<특별한 너라서 고마워>는 김혜원 기자가 <오마이뉴스>에 연재한 장애아 가족들에 대한 기사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저자인 김혜원 기자와 이날 사회를 맡은 턱수염이 더수룩한 김지현 <오마이뉴스> 편집기자와의 대담은 다정한 남매가 앉아서 정담을 나누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다정한 남매같은 분위기의 대담
▲ 김혜원 기자와 김지현 편집기자 다정한 남매같은 분위기의 대담
ⓒ 이월성

관련사진보기


김지현 기자는 "저는 눈물이 많은 편이어서 김혜원 기자의 기사를 편집하다가 눈물이 나서 사무실 밖으로 나가서 눈물을 닦고는 했다"면서 "이 책을 출간한 동기를 말해 달라"고 질문했다. 김혜원 기자는 "'장애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살펴보자'며 장애아 봉사 경험을 살려 취재했다"고 답했다.

"장애아 복지는 30년이 걸리는데, 우리나라는 미국이니 일본에 비하여 장애아 복지 시설이 빈약하다. 고등학교까지는 장애아 복지가 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부터는 장애아들이 사회에 나가야 하는데 집으로 돌아오게 한다. 사회에 적응하여야 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어린이 때는 보호되지만 20살 이후 어른이 되면 보호받지 못한다. 안타깝다."

김혜원 기자는 <타임>지에서 선정한 올해의 인물 'YOU' 가운데 한 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김혜원 기자는 "일간지나 TV 기자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을 쓰게 되는 장점이 시민기자에게 있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한국에 시집와서 두 아들을 낳고 유방암에 걸렸는데 치료비가 없어서 필리핀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아멜리아의 사연을 <오마이뉴스>에 기사로 썼다(관련 기사 : "나무꾼과 선녀처럼 살고 싶었어요"). 이후 2000만 원의 성금이 모였고 유방암을 치료해 주겠다는 병원도 생겨 아멜리아를 한국으로 데려와 치료할 수 있었다. 김 기자는 "아멜리아는 지금도 살아있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앞서 독거노인을 취재한 내용을 <나 같은 늙은이 찾아와줘서 고마워>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한 바 있다. 김 기자는 "독거노인들은 물어보면 화부터 냈다, 독거노인들과 함께 노래도 부르고…, 장애아 교사로 10여 년간 일한 경험이 있어서 일을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터뷰하면서 눈물을 흘렸나?"
"나는 가능하면 웃었다. 내가 울면 대화가 끊겼다."
"다음에는 어떤 기사를 쓸 것인지?"
"한국에 온 이주 노동자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공헌하는 바가 큰데,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것을 취재하고 싶다."

이어 장애아 부모님과의 대담이 있었다. 장애아 해준이는 내 옆에 앉아 내가 산 책을 가져가서 책 표지에 커다랗게 M자를 그려 넣었다. 이는 '마음'이라는 뜻의 'Mind'를 상징하는 것 같았다.

장애아 해준이가 내가 산 책 위에 그려넣은 m자. mind를 상징하는 것 같았다.
▲ 해준이가 내책을 가져다 책표지에 넣은 m 장애아 해준이가 내가 산 책 위에 그려넣은 m자. mind를 상징하는 것 같았다.
ⓒ 이월성

관련사진보기




태그:#김혜원, #특별한 너라서 고마워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