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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의 배우 조재현과 배종옥이 공연 하이라이트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의 배우 조재현과 배종옥이 공연 하이라이트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 박정환


26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DFC대명문화공장에서 <그와 그녀의 목요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황재헌 연출가와 배우 조재현·배종옥·정은표·유정아·정재은이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인 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예술의전당 초연과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에서의 재연에 이은 세 번째 공연이다.

기자간담회에서 조재현은 "황재헌 연출가와 이 작품을 처음 기획한 게 2년 전이었다. 프랑스 소설을 한국 상황에 맞게 재구성하자는 황 연출가의 제안을 듣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목요일에 만난다는 원작의 설정 외에는 새롭게 만든 창작물에 가까울 정도로 원작과 많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초연 이후 다시 무대에 오르는 배종옥은 "지방 공연을 마치고 오랜 휴식을 가진 후 다시 작품을 하게 되었다"며 "초연 당시 대본이 3장 밖에 없었다. '이 공연, 믿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열심히 대본이 나와서 좋은 작품이 탄생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에 출연하는 배우 정은표와 유정아가 공연 하이라이트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에 출연하는 배우 정은표와 유정아가 공연 하이라이트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 박정환


이어 배종옥은 "많은 시간을 드라마 같은 다른 매체에서 활동했다. 연극에 익숙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 지방 공연할 때 똑같은 걸 계속 반복하는 게 사실 힘들었다"면서도 "하지만 초연 이후 DFC대명공장 개관 공연에 참여할 수 있다면 다시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뜻에서 다시 참여하게 되었다"고 이번 공연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 "'틀리면 어떡하지?' '잘 못하면 어떡하지?'하는 심리적인 불편 때문에 깊은 잠을 못 잔다"고 고백하기도 한 배종옥은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대단하다, 무대에 설 시간이 있냐'고 묻는다. 하지만 무대가 그리울 때가 있다"며 "무대 위에 설 때의 긴장감과 고통이 희열로 느껴지는 심정이 있어 무대에 다시 오른다"는 말로 무대가 주는 매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정은표는 "초연 때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대본을 받고 보니 (연기하는) 정민과 내가 굉장히 잘 맞았다"며 "자신감은 넘치지만 부족한 느낌이 좋을 거 같아서 살도 찌우고 망가뜨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관 공연을 제의 받았을 때 또 공연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지만 새로 개관한 무대가 마음에 들어서 수락했다"는 정은표는 드라마 촬영으로 불참한 박철민에 대해 "그분이 오셨으면 (기자간담회의) 재미는 있겠지만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는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기자간담회에서 조재현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기자간담회에서 조재현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박정환


KBS 아나운서 출신인 유정아는 "아직도 '유정아 배우 나오세요' 하는 표현이 어색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초연 때 조재현-배종옥이 공연하는 걸 보고 너무 좋았다. 연출가와 이야기하다가 같이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며 "많이 부족해서 (연극에 도전하는 게) 무모했구나 생각했지만 연출가와 다른 배우들이 많이 도와주어서 감사하다"는 말로 공연을 앞둔 심경을 전했다.

또 방송인으로 연극에 참여한 것에 대해 유정아는 "(방송할 때) 아무리 좋은 방송을 진행한다 해도 무사히 끝나기를 바라지, (방송) 시간을 기다린 적이 없었다. 하지만 공연하면서는 (공연하는) 두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았다"며 "방송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 무대에서는 자의식을 버려야 할 필요가 있다는 걸 훈련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재현은 "대학로에 재미 위주의 공연이 많다. 다양성이 떨어진다"며 "이런 공연물만 보고 '연극은 이런 것이구나' 하고 전부로 생각하는 건 위험하다. 40~50대의 이야기지만 20~0대도 공감할 만한 공연을 많이 만들고자 한다"며 대학로 공연의 현실에 일침을 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DFC대명문화공장에서 3월 1일부터 4월 27일까지 공연된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기자간담회에서 황재헌 연출가와 정은표, 정재은, 배종옥, 조재현, 유정아(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기자간담회에서 황재헌 연출가와 정은표, 정재은, 배종옥, 조재현, 유정아(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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