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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약체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가장 강한 척을 하고 있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가장 약체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가장 강한 척을 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 조원진 "가장 약체인 문재인 가장 강한척"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가장 약체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가장 강한 척을 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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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말이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은 "반(反)민생 폭거" "반장선거에서 떨어져 불평하는 초등학생" "분열정치" 등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향해 날선 수사를 쏟아냈다. 문 의원이 지난 11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재도전 의지를 비치고, 발간 예정인 대선회고록 <1219 끝이 시작이다>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정면 비판하자, 새누리당이 벌떼처럼 '문재인 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문 의원의 발언 수위가 정치금도를 넘나들고 있다"며 먼저 포문을 열었다. 문 의원이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새누리당이) 정말로 지난 대선의 불공정성에 대해서 일종의 콤플렉스가 있는 것 같다"며 '돌직구'를 던진 것에 반응한 것이었다(관련기사 : 문재인 "청와대·새누리, '대선 불공정 콤플렉스' 있다").

최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 때 ('종북몰이'로) 재미를 많이 본 셈인데 그것을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는 문 의원의 발언을 겨냥해 "종북세력에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을 두고 종북몰이·증오정치라고 폄하하며 국민 절반을 종북으로 몬다고 호도하고 있다"며 "대권에 눈이 멀어 안보와 종북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문 의원은) 친노강경 일부세력의 결집을 위해, 친노세력의 전매특허인 국민 편 가르기 병이 도지고 있다"며 "지금 국회에는 민생·경제 법안이 산적해 있고 여야가 국회 정상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심 중이다, 이런 엄중한 시국에 문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은 현 정부에 대한 배려와 예의를 상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문 의원의 의도는) 조기 대선 정국을 만들어 국민을 향해 '반민생 폭거'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문 의원은) 민주당 지지율 폭락 원인과 친노 패권 정치를 끝내야 한다는 당내 쓴 소리를 들어야 한다, 진정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염려하는 큰 정치인이라면 대선불복성 행보를 접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권에 눈 멀어 안보와 종북 구분 못해"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한 마디로 진보와 종북의 차이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인식의 한계를 드러낸 발언"이라며 문 의원의 '종북몰이' 비판을 문제 삼았다.

그는 "고의로 (진보와 종북) 그 차이를 무시해버리는 정략적 목적을 드러내는 발언이고 대선 패배를 부정하고 부인하는 발언"이라며 "문 의원이 한국정치의 문을 잠그고 있다, 문재인의 '빗장'에 막혀 한국정치가 출구를 못 찾는다"고 성토했다.

이어 그는 "(문 의원은) 세상의 모든 일을 박 대통령 대 반(反) 박 대통령 구도로 몰아가고 있다"며 "분열정치는 대선불복연대를 강화, 안철수를 그에 가둬두고 (문 의원이) 대선 준비하는 것으로 볼수 밖에 없다"고도 주장했다.

지난 대선 전후로 불거졌던 의혹들도 '재탕'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국가기록원 미이관 사태의 책임을 다시 한 번 물었다. 그는 "문 의원은 1년 전 대선후보였다는 게 믿을 수 없을만큼 무책임하고 뻔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문 의원이) 온 나라에 불을 질렀던 '사초폐기'에 대해 '참여정부의 불찰'이라고 하다니, 본인이 (참여정부의) 핵심 주체였다는 사실조차 잊은 듯하다"고 비난했다.

또 "사죄와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긴커녕 1년도 안 된 정부에 독설을 쏟으며 대선불복이라는 품격 없는 모습을 보인다"며 "(국민들 사이에서) 문 의원이 반장선거에 떨어져 불평하는 초등학생 같다고 함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원진 의원은 참여정부 민정수석 재임 당시 부산저축은행 '외압설', 법무법인 '부산'의 부산저축은행 수임료, 경남 양산자택 불법 개축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이부터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특히, 그는 "1년 6개월 전 (새누리당이) 문재인·안철수·손학규를 분석했는데 가장 까다로운 후보를 안철수, 가장 신경써야 할 후보를 손학규, 약체후보로 문재인을 꼽았는데 공교롭게도 지금 정쟁의 중심에 서 있는 친노강경세력에 의해 가장 약체후보인 문재인이 대선후보가 됐다"면서 "(당시 상황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가장 약체후보가 가장 강한 척을 하고 있다, 문 의원은 자신의 문제점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어, "지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때도 문 의원을 증인으로 신청했는데 거절됐다"면서 "또 다시 대통령을 꿈꾸고 있는 약체후보 문재인이 강한 후보로 거듭나려면 이 같은 의혹부터 해명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태그:#문재인, #조원진, #박근혜, #종북, #윤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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