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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채 KT 회장은 2일 오전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임직원 대상으로 열린 'KT LTE-A No.1 결의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이석채 KT 회장은 2일 오전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임직원 대상으로 열린 'KT LTE-A No.1 결의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KT

청와대 사퇴 종용설로 궁지에 몰린 이석채 KT 회장이 '황금주파수' 확보를 앞세워 대반격에 나섰다.

이 회장은 2일 오전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임직원 대상으로 열린 'KT LTE-A No.1 결의대회'에서 "회사를 중상모략하면서 임원 행세하는 사람이 있다"며 내부 추스르기에 나섰다. 

'이석기 사건' 빗대 내부 반대세력 비판... "나가라고 걷어차야" 

이 회장은 이날 10분 남짓한 연설에서 "KT의 고질적인 문제는 내 기업이라는 주인정신이 있어야 하는데, 자기 집이 무너져가는데도 바깥에다 끊임없이 회사 중상모략하고 회사가 어떻다 소식 전하고 월급 받고 낮에는 태연하게 회사 임원 행세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우리 주변에 많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이석기 사건을 보면서 우리가 피땀 흘린 나라를 기둥부터 뿌리 뽑으려는 사람을 용서할 수 있나"라며,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사건에 빗대기도 했다.

이 회장은 "누적 적자가 9000억 원이니 인공위성을 팔아먹었느니 땅을 팔아먹었으니 쓸데없는 소식을 바깥에 전달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많다"면서 "위성은 경제적 가치가 없어 버려두느니 쓸 사람에게 빌려줘 돈 받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적극 해명하기도 했다.

또 "그동안 PSTN(유선전화) 사업으로 놀고 먹는 수많은 사람을 지탱할 수 있었지만 이제 그 사업은 떠났고 모바일이 미래 대세가 될 것"이라면서 "게으른 사람, 아직도 태평인 사람들은 나가라고 걷어차야 한다, 전쟁할 때 무서워서 도망가고 엎드리고 숨고 하는 사람을 가만둘 수 있나, 총부리 겨누고 앞으로 가자고 해야 한다, 나가지 않으면 최소한 회사를 해코지하지 말라는 얘기를 확실히 전해야 한다"고 내부 반대 세력을 싸잡아 비판했다. 

주파수 경매 결과에 대해선 "우린 절대적 불리한 상황을 딛고, 100원이라도 싸게 샀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상황"이라고 자평하고 "2013년 9월은 다시 태어나는 날이다, 주파수 때문이 아니고 과거의 관행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업으로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행사는 사내 방송을 통해 전 직원에 생중계됐다.

KT는 지난 30일 끝난 주파수경매에서 1.8GHz 인접대역을 9001억 원에 할당받아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장은 주파수 할당 직후인 지난 1일 전 직원에게 보낸 '우리는 마침내 승리할 것입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대주주가 없으면, 주인이 없으면 기업은 제대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편견이자 허구임을 KT렌탈, BC카드, 스카이라이프 등이 빛나는 실적으로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사퇴설을 일축했다.


#이석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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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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