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8강 전북, 수원FC를 7-2로 격파

FA컵 8강 전북, 수원FC를 7-2로 격파 ⓒ 홍현석


FA컵 8강전에서 전북이 수원 FC를 7-2로 이기면서 4강에 올라갔다. 반면에 챌린지의 유일한 8강팀이었던 수원 FC는 전북이라는 강한 상대를 만나 힘을 써보려고 하였지만, 실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7-2로 패배하고 말았다.

전북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전북은 1.5군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이승기, 정인환, 이동국 등의 주전 멤버를 투입하면서 확실한 승리를 위한 준비를 하였고 수원FC는 안양과의 수중전으로 인해서 체력이 고갈되었지만 FA컵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을 내보면서 맞불을 놓았다.

수원의 저항. 그러나 닥공은 날카로웠다

수원은 원정이고 상대의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수비적인 운영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물러나지 않고 전방부터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초반에는 대등한 경기를 하였다. 몇 차례 실수가 나오기는 했지만 한 발 더 뛰었고 전북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러나 최근 최강희 감독의 복귀와 함께 달아오른 닥공은 수원 FC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강력하였다.

전반 중반부터 압박의 강도를 높인 전북은 공격진부터 올라오면서 수원의 미드필더진을 고립시켰고 이로 인해서 중원에서 많은 실수가 일어났다. 이를 놓치지 않고 날카롭게 공격을 전개한 전북은 전반 18분 문전에서 볼을 받은 이동국 선수가 수원 FC의 수비진을 농락하면서 칩킥으로 마무리하면서 이른 시간에 첫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후로 전북의 페이스가 이어졌다.

전북은 안양과의 수중전으로 인해서 체력이 빠진 수원 FC 선수들을 상대로 빠르고 간결하게 경기하였고 전반 25분 오광진 선수의 자책골을 만들었다. 그리고 5분 뒤인 전반 30분에이승기 선수가 상대방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밀어 넣으면서 전반에만 3골을 넣었다.

전북, 닥공의 진수를 보여주다

 클래스의 차이를 경험한 수원 FC

클래스의 차이를 경험한 수원 FC ⓒ 홍현석


전반을 무기력하게 마친 수원 FC 선수들은 후반전에 무엇인가 하려는 의지가 보였고 플레이에서도 좋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전북은 그런 의지를 빨리 꺾어버렸다. 후반 4분에 박희도 선수가 오른쪽 측면에서 멋지게 돌파한 후 골을 성공시키며 4-0으로 벌려 놓았고 닥공은 그 이후에도 이어졌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된 케빈을 축으로 박희도, 레오나르도, 티아고 등 모든 선수들을 수원FC 수비진을 농락하였고 후반 25분에 레오나르도가 측면을 허물면서 골을 넣었고 5분 뒤에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서 전북의 유니폼을 입은 티아고가 멋지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서서히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영패는 면하고자 열심히 공격을 시도한 수원 FC는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울산에서 임대 온 김서준 선수가 멋지게 차 넣으면서 첫 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2분 뒤인 후반 38분에 송제헌 선수가 얻은 PK를 케빈이 마무리하면서 7-1을 만들었다. 수원FC는 포기하지 않고 김본광 선수의 돌파로 만들어진 크로스를 박종찬 선수가 마무리하면서 2번째 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더 이상 골을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7-2, 전북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전북은 이 날 승리로 FA컵 4강에 올랐고 00,03,05년도에 이어 다시 한 번 FA컵 정상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최근 이어졌던 닥공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반면에 수원 FC는 실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FA컵에서 이어져왔던 좋았던 모습도 이번 경기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원정 무패 기록도 이번 경기로 끝내게 되었다.

2013 하나은행 FA컵 8강 전북 현대 vs 수원FC (전주 월드컵 경기장)

▲ 득점
전북 : 이동국(전18), 수원 오광진 자책골(전25), 이승기(전30), 박희도(후4), 레오나르도(후25), 티아고(후30), 케빈(후38-PK)
수원FC : 김서준(후36), 박종찬(후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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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Soulplay에 중복게재 합니다.
전북현대 수원FC FA컵8강 7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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