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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강창희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강 의장은 이날 비공개 면담에 앞서 "상임위에 대한 얘기가 많다"며 "어떤 사정 있는지 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강창희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강 의장은 이날 비공개 면담에 앞서 "상임위에 대한 얘기가 많다"며 "어떤 사정 있는지 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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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보다 진실규명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전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고용한 인턴 여직원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지난 9일 경질됐다.

안철수 의원은 13일 "이번 문제가 사실은 인사 문제도 있지만 청와대 스텝들의 상황인식 능력, 위기 대응 능력들에서 문제점이 많다고 본다"며 "따라서 제대로 진실을 밝히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는 위기 대응 능력을 보여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본인의 상임위원회 배정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강창희 국회의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특히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순서를 밟아야 겠죠"라며 "우선 진실을 규명하고 제대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한 뒤에 적절한 수준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절한 조치가 무엇이냐'는 추가 질문에도 "(진실)규명을 먼저 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앞서 안 의원은 이날 강 의장과의 면담 자리에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리자, "오늘 다른 데도 바쁘실 일이 많을 것 같은데..."라며 우회적으로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전문성 살리고 열심히 할 분야로 세 가지 상임위 생각"

한편 안 의원은 이날 강창희 의장에게 "제가 전문성을 살리고 열심히 할 분야로 세 가지를 생각한다"며 "교육, 보건·복지, 환경·노동 분야, 세 가지 상임위원회 중에 한 곳에 배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국회 규정에 따라서 처음부터 절차를 다시 밟고 부탁드리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안 의원은 또 "절차상으로 여야 간에 합의가 되어서 (세 상임위 중에) 공석이 나와야 한다"며 "어느 상임위에 공석이 생기면 그 때 (의장실에서) 의원실로 의사를 타진하고, 그 때 저희들이 요청을 드리는 순서를 밟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강 의장이 여러 가지 좋은 말씀을 많이 해줬다"며 "강 의장 스스로가 무소속으로 오랫동안 의정활동을 했기 때문에 무소속이 어떤 점에서 힘들고, 나름대로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지 좋은 말씀을 해줬다"고 전했다.


태그:#안철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 성추행 의혹, #강창희 국회의장, #박근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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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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