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진&슈투트가르트 발레단 <까멜리아 레이디> 기자회견 강수진과 마레인 라데마케르, 예술감독 리드 앤더슨의 포토타임

▲ 강수진&슈투트가르트 발레단 <까멜리아 레이디> 기자회견 강수진과 마레인 라데마케르, 예술감독 리드 앤더슨의 포토타임 ⓒ 박정환


11일 오후 5시 서머셋팰리스 라운지홀에서 강수진&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까멜리아 레이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프리마돈나인 발레리나 강수진과 남자 무용수 마레인 라데마케르, 예술감독 리드 앤더슨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수진은 "한국무대에 다시 서게 되어 기쁘다"고 고국의 무대에 다시 서게 된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호흡이 잘 맞는 무용수 파트너를 만나기란 힘든데 이번의 파트너인 마레인 라데마케르와 호흡이 잘 맞는다. 많은 분들이 이번 공연이 재미있고 감동이 있는 행복한 공연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자신의 파트너와 이번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강수진의 파트너 무용수인 마레인 라데마케르 역시 이번 공연에 대해 "개인적으로 설렌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으로도 이번 한국 공연은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공연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었다.

강수진&슈투트가르트 발레단 <까멜리아 레이디> 기자회견 환하게 미소짓는 강수진

▲ 강수진&슈투트가르트 발레단 <까멜리아 레이디> 기자회견 환하게 미소짓는 강수진 ⓒ 박정환


강수진은 이번 공연이 한국에서의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7월 말에 갈라 공연이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전막 공연은 이번 공연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밝힘으로 이번 공연이 한국에서의 마지막 공연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까멜리아 레이디>라는 작품에 대해 강수진은 "책을 읽을 때부터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이 역에 와 닫았고 음악과 타이밍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왔다. 운이 좋은지 파트너와 호흡도 잘 맞았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의 이미지에 관한 질문에 대해 강수진은 "한국은 글로벌화 되었다. 처음 떠났을 때와(참고로 강수진이 처음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했을 때는 1986년이다) 지금을 비교할 때 지금의 한국은 긍정적으로 발전했다"고 답변했다. 

강수진&슈투트가르트 발레단 <까멜리아 레이디> 기자회견 가지회견 중 웃으면서 답변하는 강수진

▲ 강수진&슈투트가르트 발레단 <까멜리아 레이디> 기자회견 가지회견 중 웃으면서 답변하는 강수진 ⓒ 박정환


예술감독 리드 앤더슨 역시 "무엇보다 한국에서 느낀 건 무용수의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10-15년 동안 한국의 무용수는 세계로 발돋움했다. 세계 최고의 발레단에는 항상 한국인 무용수가 있지 않는가"라고 말을 이었다.

리드 앤더슨 감독은  "테크닉을 배울 수 있는 무용수는 많다. 하지만 춤을 출 줄 아는 무용수는 흔하지 않다. 강수진은 세계 최고의 한국인 무용수다. 세계 최고의 무용수는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해야 한다. 이해할 수는 없어도 느낌으로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강수진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용수 마레인 라데마케르는 강수진에 대해 "강수진의 발레는 직감적이고 재미가 있다. 음악 안에서 춤추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음악과 함께 번역할 줄 안다. 강수진과 함께 공연하는 것은 보물처럼 소중한 경험이고 이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십년이 지난 후 비운의 여주인공을 보는 관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를 묻는 질문에 강수진은 "어떤 이야기의 발레이든 경험을 쌓으면 모든 배역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가깝게 와닫는다. 같은 작품을 하더라도 무용수 자신이 감동되고 아름다운 예술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고 답한다.

강수진&슈투트가르트 발레단 <까멜리아 레이디> 기자회견 강수진과 마레인 라데마케르의 포토타임

▲ 강수진&슈투트가르트 발레단 <까멜리아 레이디> 기자회견 강수진과 마레인 라데마케르의 포토타임 ⓒ 박정환


지금도 현역활동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컨디션이 좋을 때는 20대 때보다 지금이 훨씬 좋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이 (현역 활동을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고 그녀만의 비결을 밝혔다.

<까멜리아 레이디>를 고국에서의 마지막 전막 작품으로 결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 강수진은 "은퇴는 마흔 이전에 할 줄 알았지만 마흔이 넘어가니 재미있다. 클라이맥스 때 은퇴하는 게 중요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은퇴 후 지도자로서의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까멜리아 레이디>에서 중점을 두고 보아야 할 관전 포인트에 대해 강수진은 "특별한 관전 포인트는 없다. 큰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작은 것 또한 중요하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힘으로 이번 공연에 혼신을 다해 임하는 강수진만의 프로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까멜리아 레이디>는 2002년 이후 10년 만에 국내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드 라 당스'에서 강수진이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최고의 여성 무용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겨준 작품이다. <까멜리아 레이디>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예정이다.

강수진&슈투트가르트 발레단 <까멜리아 레이디> 기자회견 질문에 답하며 웃는 강수진

▲ 강수진&슈투트가르트 발레단 <까멜리아 레이디> 기자회견 질문에 답하며 웃는 강수진 ⓒ 박정환


까멜리아 레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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