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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소니 NEX-F3로 '셀카'를 찍고 있다.
 기자가 소니 NEX-F3로 '셀카'를 찍고 있다.
ⓒ 김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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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라인(소니의 렌즈 교환식 고급 카메라)에서는 최초로 여성들을 염두에 두고 만든 카메라입니다. 고화질이면서 셀카 찍기에 무리없는 무게를 가지고 있지요."

'목표는 여성 고객'. 소니코리아가 23일 '셀카(자가촬영)' 기능을 강화한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 NEX-F3를 내놓고 미러리스 보급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24일부터 예약판매 되는 'NEX-F3'는 총화소수 1610만 화소의 미러리스 렌즈 교환식 카메라다. 카메라 윗부분으로 180도 이상 꺾이는 플립 LCD 방식을 채택했으며, '소프트 스킨', '자동 인물 프레이밍' 등 인물사진 촬영에 특화된 다양한 기능들을 탑재했다. 또한 풀 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DSLR(디지털일안반사식카메라)과 동등한 수준의 아웃포커싱 효과도 낼 수 있다.

'고화질 셀카' 가능한 여성용 카메라 NEX-F3

소니코리아가 2012년 5월 23일 발표한 미러리스 카메라 NEX-F3
 소니코리아가 2012년 5월 23일 발표한 미러리스 카메라 NEX-F3
ⓒ 김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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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낮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공개된 NEX-F3가 기존 미러리스 카메라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고화질 셀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우선 DSLR 카메라가 쓰는 것과 동일한 크기의 대형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으니 '고화질'이다. 여기에 LCD를 180도 위로 올려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셀카'가 가능하다는 논리다.

NEX-F3는 소니의 DSLT(디지털일안반투과식카메라) A57과 동일한 1610만 화소 이미지 센서(APS-C 규격)를 얹어 고해상도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사진의 원하는 부분 말고는 뿌옇게 만드는 '아웃포커싱' 기능도 이 대형 이미지 센서 덕분에 가능하다는 것이 소니 측의 설명이다.

웃음을 인식해 사진을 찍는 '스마일 셔터' 기능을 이용해서 직접 사진을 찍어봤다. 셀카가 주요 기능이라고 하니 서너 명의 기자들이 시연용 카메라를 들고 '셀카' 찍기에 바쁜데 도저히 민망해서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영화 <배트맨>의 조커를 생각하며 한 컷. '스마일 셔터 기능'을 작동시키면 화면 왼쪽에 웃음 정도를 측정하는 막대가 나타난다. 사용자가 우는 표정을 지으면 작동하지 않는다.

'여성용 카메라'가 컨셉이다 보니 외관이나 탑재되어 있는 기능에도 여성 소비자들의 성향들이 묻어난다. '소프트 스킨' 기능은 피부 잡티를 없애주고 피부색을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사진에 익숙지 않은 사용자가 인물 사진을 찍을 경우, 그 사진과 함께 카메라에 탑재된 인공지능이 추천하는 구도의 이미지가 따로 저장되는 '자동 인물 프레이밍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인물 흔들림 방지' 기능도 '여성용 카메라' 컨셉의 일환이다. 이 기능을 켜면 카메라가 임의로 여섯 장의 사진을 찍은 후 합성해 떨림 없는 사진을 만들어낸다. 상대적으로 카메라 조작이 미숙한 소비자들에게 장점으로 작용하는 부분이다.

크기도 렌즈 교환식 카메라치고는 앙증맞다. NEX-F3는 가로 117.3mm, 세로 66.6mm로 시중에 판매되는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다. 카메라 본체 중량은 255g로 마트에서 파는 참치캔 정도의 무게다. USB를 이용해 수시로 충전이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NEX-F3에 탑재된 '스마일 셔터' 기능 화면
 NEX-F3에 탑재된 '스마일 셔터' 기능 화면
ⓒ 김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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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HD 동영상 지원에 내장 플래시... 보급형 맞아?

지난해까지 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는 최고급형인 'NEX-7', 전문가용인 'NEX-5n', 보급기인 'NEX-C3'의 3종류였다. 세 종류의 카메라는 각각 기능과 가격 면에서 현격한 차이가 난다. 이번에 공개된 NEX-F3는 이 중 NEX-C3의 후속 기종이다.

'여성용' 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며 제품을 소개했지만 이날 공개된 NEX-F3의 기능은 NEX-C3의 후속 제품이라고 하기에는 거의 '하극상' 수준이었다. 더 나은 기술력이 있어도 철저히 상위 기종의 기능 우위를 위협하지 않는 선에서만 새 제품을 내놓아온 소니의 제품치고는 조금 의외인 결과다.

우선 NEX-F3는 상위 기종인 NEX-5n과 같은 1600만 화소급 이미지 센서를 쓴다. 여기에 이전 기종인 NEX-C3에서는 지원되지 않았던 풀 HD 동영상도 지원하며 심지어는 NEX-5n에는 없는 팝업 플래시까지 추가됐다.

어두운 환경에나 실내 촬영을 유리하게 해주는 팝업 플래시는 소니 미러리스 최상위 모델인 NEX-7에만 적용되던 사양이다. 지난달 말, 인터넷을 통해 NEX-F3 제품 사진과 간략히 공개된 제원을 접한 NEX-5n 사용자들은 "괜히 샀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내일(24일)부터 출시될 NEX-F3의 표준줌렌즈킷의 출고가는 74만8000원으로 색상은 화이트, 블랙, 레드 3종류다.


태그:#NEX-F3, #미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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