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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진신 : 26일 오후 1시 30분]
이희호-현정은 평양 도착

이희호 김대중평화재단 이사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일행이 이끄는 조문단이 평양에 도착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서거에 즈음하여 남조선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인솔하는 남조선 조의방문단이 26일 개성을 통과하여 평양에 도착하였다"고 보도했다. 

[3신 : 26일 오전 11시 30분]
이종혁 아태위 부위원장 등 12명 영접나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출발해 방북길에 오른 이희호-현정은 조문단은 현재 북측 차량을 타고 평양을 향하고 있다.

최보선 통일부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이희호 김대중평화재단 이사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일행 18명은 오늘 오전 8시 35분 북측 통행검사소에 도착하여 승용차 5대, 카운티미니버스 2대 등 북측 차량으로 갈아타고 11시 30분께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통행검사소에는 이종혁 북한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 12명이 영접을 나왔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개성공단기업협회와 기업책임자회의 관계자는 오늘 조의문을 전달하기 위해서 개성공단을 방문한다"며, 조의문 전달 방식은 "정부가 이미 민간의 조의문 발송을 허용했으므로, 각자가 적절한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내 민간단체인 '자주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한 코리아연대' 공동대표 1명이 조문을 위해 방북했다고 밝힌 데 대해 "상황을 확인 중에 있다, 사실이라면 남북교류협력법을 위반한 것이며 방북시 행위의 내용에 따라서 다른 법의 적용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해 국가보안법 적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2신 보강 : 26일 오전 9시 38분]
이희호-현정은 조문방북단, 군사분계선 통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방북하는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일행을 태운 차량 행렬이 26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출입사무소를 통해 북으로 출발하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방북하는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일행을 태운 차량 행렬이 26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출입사무소를 통해 북으로 출발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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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방북하는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일행이 26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출입사무소를 통해 북으로 출발하고 있다.
▲ 이희호-현정은 민간조문단 방북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방북하는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일행이 26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출입사무소를 통해 북으로 출발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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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희호 김대중평화재단 이사장(89)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6일 방북 조문길에 올랐다.

이 이사장의 방북 소감은 간단했다. 이 이사장은 경기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 출경장 앞에서 북으로 떠나기 전 윤철구 김대중평화재단 사무총장이 대신 읽은 입장문을 통해 "2009년 남편 서거 때 조문단을 (북측이) 서울에 보내주신 만큼 조문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가는 게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윤 사무총장은 '방북 중에 김정은 부위원장을 만나길 기대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순수 조문이다"라고 답했다. 곧이어 이 이사장 일행은 현 회장 일행과 함께 출경장을 빠져나가 평양으로 향했다.

이날 남북출입사무소에는 현정은 회장 일행이 오전 7시 55분쯤 먼저 도착했고, 이희호 이사장 일행은 8시쯤 도착했다. 이들은 모두 검은색 외투와 간단한 손가방 등 소지품을 들고왔으며 대기실에서 20분 정도 출국시간을 기다리다가 8시 20분께 길을 떠났다.

이번 방북단은 총 18명으로 이 이사장 측에서 차남 홍업씨, 삼남 홍걸씨, 큰며느리 윤혜라씨, 장손 등 유족 5명과 윤철구 사무총장 등 김대중평화센터 직원, 주치의, 경호원 등 8명이 수행했으며, 현 회장 측은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 김영현 현대아산 관광경협본부장(상무) 등 모두 현대 관계자들이 수행했다. 당초 알려진 대로 방북을 희망했던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 등은 빠졌으며, 정부 관계자도 따라나서지 않았다.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 속에서 파주 남북출입사무소에는 200여 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나와 일행의 방북을 지켜봤다. 일행은 8시 28분 군사분계선을 통과했고 이어 북측 통행검사소를 출발해 개성공단으로 진입하는 공동초소를 지나 북측 차량으로 갈아탄 뒤 약 3시간 뒤인 오전 11시 30분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남한 측 차량 5대는 모두 귀환했다.

일행은 낮 12시부터 2시까지 오찬을 한뒤 오후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궁전에서 조문할 계획이다. 이들은 평양에서 1박을 한 뒤 내일(27일) 오전 8시 평양을 출발, 현정은 회장 일행은 낮 12시 30분께 군사분계선을 지나 남쪽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이희호 이사장 일행은 개성공업지구의 기업 2∼3곳을 시찰한 뒤 오후 3시 10분께 남측 출입사무소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조문단 일행은 당초 오전 11시 50분께 방북할 예정이었으나, 북측이 오찬을 이유로 시간을 앞당겨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이번 조문단 방북의 최대관심사인 김정은 부위원장과의 만남이 오늘 오찬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한다.

[1신 : 25일 오후 5시 29분]
이희호-현정은 방북길, 김정은이 맞을까

북한 조선중앙TV가 20일 오후 평양 금수산기념궁전 유리관 속에 안치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김 국방위원장의 시진이 공개된 금수산기념궁전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정군 핵심 인사들이 김 위원장을 애도하고 있다. 사진제공=통일부
 북한 조선중앙TV가 20일 오후 평양 금수산기념궁전 유리관 속에 안치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김 국방위원장의 시진이 공개된 금수산기념궁전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정군 핵심 인사들이 김 위원장을 애도하고 있다. 사진제공=통일부
ⓒ 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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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89)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현정은(56) 현대그룹 회장이 26일 오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차 육로로 방북한다. 지난 17일 김정일 사망 이후 이명박 정부가 허용한 유일한 민간 조문단이어서 상주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면담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 민간 조문단 방북... 정치인은 막고 기업인은 허용

북한은 최근 남쪽 조문 방북을 모두 받아들인다고 밝혔지만 이명박 정부는 공식 조문단은 물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노무현재단 등 민간 차원의 방북을 모두 막았다. 다만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유족은 북쪽 조문에 대한 답방이란 형식 논리를 빌어 예외적으로 방북을 허용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사진은 지난 2009년 8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공식 빈소를 찾아 조문하는 모습.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사진은 지난 2009년 8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공식 빈소를 찾아 조문하는 모습.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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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북 조문단은 이 이사장 쪽 13명과 현 회장 쪽 5명 등 모두 18명으로 이뤄졌다. 이 이사장 쪽에선 아들 김홍업씨와 홍걸씨, 큰며느리, 손자 등 김 전 대통령 유족 5명을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 주치의, 경호원 등 8명이 수행할 예정이다.

이 이사장 측은 애초 '대북통'인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과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 등 동행도 요구했지만 통일부는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배제했고 정부쪽 실무진 역시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 현 회장 쪽에선 장경작 현대아산 대표, 김영현 현대아산 관광경협본부장 등 현대그룹 임직원 4명이 수행해 금강산 관광 재개 협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조문단은 26일 오전 8시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한 뒤 군사분계선(MDL)을 넘고 개성을 거쳐 정오경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 김 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에 도착해 조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조문을 마친 뒤 평양에서 하루 묵고 27일 오후 역시 육로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희호 이사장 일행은 개성공단에 들러 입주업체 2∼3곳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조문단 방문 일정 속에 김정은 부위원장과 만남은 포함돼 있지 않지만 첫 남쪽 조문단이란 상징성 때문에 당일 또는 다음날 면담 성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대중정부 이후 '조문 외교' 활발... 이명박정부는 '이중잣대'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만 해도 조문 논란으로 남북한이 큰 갈등을 빚었지만 김대중 정부 들어서는 '조문외교'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북한은 지난 2001년 3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사망하자 당시 송호경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조문단 4명을 보내 김정일 위원장 조전을 전했다. 2003년 정몽헌 전 회장 사망 때는 조문단을 직접 파견하진 않았지만 아태평화위원회 등 명의로 현대아산과 김윤규 사장 앞으로 조전을 보내고 평양과 금강산에서 자체 추모 행사를 열었다.

김기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등 북한 조문단이 21일 오후 서울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에서 이희호 여사를 접견하고 김정일 위원장의 조전을 전달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김기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등 북한 조문단이 21일 오후 서울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에서 이희호 여사를 접견하고 김정일 위원장의 조전을 전달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 장의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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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는 김기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조문단을 파견했다. 당시 홍양호 통일부 차관과 정세현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 등이 북 조문단을 영접했고 이희호 이사장과 따로 면담하기도 했다.

앞서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도 북쪽에선 김정일 위원장 명의로 조전을 보내고 조문단도 파견하려 했으나 이명박 정부쪽 반대로 무산됐다. 이번에도 노무현재단쪽에서 조문 방북을 요청했지만 정부는 북쪽 조문단이 오지 않았다는 '형식 논리'를 내세워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2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각 계층의 조의방문길을 악랄하게 가로막고 있다"며 "남조선 당국은 이번 조의방해 책동이 북남관계에 상상할 수 없는 파국적 후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남한 정부의 선별적 방북 허용 방침을 비난했다.


태그:#김정일 사망, #방북 조문, #이희호, #현정은,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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